박근혜 후보 “경쟁력 있는 매체로 발전”
문재인 후보 “역할 재평가하고 지원” 다짐
안철수 후보 “사각지대의 전문신문 지원 강화”
“정부는 형평 원칙에 입각해 일간 신문이나 잡지처럼 전문신문에도 공평한 지원을 펼쳐야 한다.” 지난 19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한국전문신문협회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본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 회장인 김시중 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은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용환 차관은 “정부 지원이 미흡했던 데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차관은 “전문 신문은 지식의 원천이자 콘텐츠의 근원을 가진 핵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1세기 지식기반 사회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신문이 독자적인 전문 영역을 발전시켜 국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 달라. 정부도 전문신문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선을 향해 달리는 각 당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통령 주자들의 전문신문 발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비교적 원론적인 수준에서 전문신문의 발전을 기원했고 안철수 대선후보는 특유의 친근한 어법을 구사하며 전문신문에 대한 견해와 발전 방향을 밝혔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미디어발전 본부 허원제 본부장 대독을 통해 박근혜 대선 후보는 “사회발전이 가속화, 세분화됨에 따라 전문 지식을 추구하게 된다”며 “전문신문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경쟁력 있는 매체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현 정부 동안 악화된 언론 환경을 지적했다. 김부겸 선거대책위원장 대독을 통해 “미네르바 사건,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등 5년간 언론인 환경이 악화됐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 역할을 해온 전문신문의 역할을 재평가하고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철수 캠프의 홍석빈 부대변인은 “오전에 안 후보께서 꼭 전해달라는 이야기”라며 안 후보의 견해를 밝혔다. 안 후보는 “외국(의 전문 언론)은 초컬릿, 아이스크림 등 (산업별 광역보다는) 세분화된 영역을 다룬다고 들었다. 여전히 중요한 건 콘텐츠이며 양질의 정보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위기를 맞은 언론 상황에서 전문신문은 현 신문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합과 축제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 포상도 이어졌다. 이날 한국연예정보신문 정태호 발행인은 1992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을 제정해 국민정서 함양에 이바지하고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 포장을 받았다. 전정희 농수축산신문 대표는 대통령 표창, 김갑기 한국문화인쇄 대표와 전기신문 유희덕 팀장, 타임즈코어 탁큰별 편집장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전문신문협회 및 각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 일본 전문신문협회 다카하시 회장과 오오츠가 이사장 등 3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전문신문에 대한 정부의 공평한 지원 요청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