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의 최종주 대사는 최근 라호르 상공회의소(LCCI) 연설에서 한국 기업들은 파키스탄의 전력 분야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오랫동안 극심한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 온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이 분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대사에 따르면 인도와 한국 교역은 160억 달러에 달하며 수년내 두배가 될 것이다. 반면 파키스탄과의 양자간 교역은 11억 달러이며 이는 중국과의 하루 교역량(10억 달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그러나 한국 및 파키스탄의 교역량은 정부 및 민간 부문 양쪽에서 증가해 왔고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낙관했다. 그는 한국의 對파키스탄 투자에 가장 큰 장애물은 교역 관련 정보의 부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협력 분야를 확인하면서 양국간에는 전문 지식의 공유를 위한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큰 잠재력이 있으므로 파키스탄 경제계는 이러한 특정 분야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의 대파키스탄 투자에 있어 양자간 교역을 증가 시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와 관련, LCCI 샤흐자드 알리 말릭(Shahzad Ali Malik) 대표는 “파키스탄은 중앙 아시아 국가 및 기타 다른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최우선 관문이기 때문에 매우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전략적 지역”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한국이 양자간 교역 규모에서 일본에 이어 동아시아의 중요한 교역 국가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이 파키스탄과 자유 민주주의 우호국이라는 점 또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 수십년간 경제관계를 맺어왔고 통신, 전자, 화학 및 자동차 산업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공유해 왔다. 한국 기업들도 고속도로 건설, 발전 같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8억6520만 달러였던 양국 교역 규모는 2010년 10억 달러(10억1850만 달러)를 기록, 수출입 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전통적으로 파키스탄이 불리했다. 현재 (파키스탄의 무역 적자는) 4억597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파키스탄의 대한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08년 2억800만 달러였던 대한국 수출은 2010년에는 2억79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샤흐자드 알리 말릭 대표는 “지금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럽에서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옮겨야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파키스탄에 잘 적응했고 파키스탄에 투자하려는 다른 한국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분야 단체의 협력과 참여로 양국간 교역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의 품목들을 발굴할 수 있다.
그는 양국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은 파키스탄으로부터 면화 및 원피, 가죽 및 의류 등 섬유 품목과 수산물, 의료 장비, 장난감과 게임 같은 제품들 수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들 상품 수입을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고 파키스탄은 아주 작은 부분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 정부 및 경제계의 작은 관심이 파키스탄의 대한국 수출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정리=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