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 ‘최신 트렌드 전시장’ 상권 확대
신사동 가로수길 - ‘최신 트렌드 전시장’ 상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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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 대형 SPA·디자이너 세로수길 확장

2000년대 중반 압구정 로데오 거리 쇠퇴와 종로 인근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디자이너들의 공방이 몰려 독특한 문화 트렌드의 진원지로 각광받았던 상권. 현재는 급등한 월세와 권리금에 국내는 물론 해외 대형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로드샵으로 빽빽하며 이조차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매 시즌 신규 브랜드와 매장으로 교체되기 일쑤다.

가로수길 상권 자체가 단순한데다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집합소라는 이미지가 강해지자 팝업스토어나 안테나 샵 등 판매보다 정보·트렌드 수집 목적 점포 역할을 하는 점포들도 몰리고 있다. 큰 규모의 상권은 아니나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및 중국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어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디자이너 브랜드 등 소규모 점포들은 스튜디오와 각종 패션관련 기업들이 이 상권 인근에 모여 있는 탓에 이 지역을 이탈하지 않고 이면도로의 건물에 입주해 ‘세로수길’이라는 새로운 상권을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대로변의 인터내셔널 대형 브랜드와 이면도로의 중소 부티크와 갤러리가 혼재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는 서울 주요 상권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최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 ‘르버니블루’ 신사직영점 - 진성희 점장
해외 관광객 80%, 늘 신선하게

여성플랫슈즈 ‘르버니블루’는 SPA 등 글로벌 브랜드 대형 매장의 입퇴점이 잦은 가로수길에서 3년 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이 상권이 해외 관광객으로 붐비면서 고객 80% 이상이 일본 및 중국인. 진성희 점장은 “다양한 고객들이 찾아오시는 만큼 고객 눈높이에 맞는 응대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외국인 손님을 위한 언어는 물론이고 국가별 취향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꺼리는 일본 고객들은 신발이 상할 것을 우려해 편한 플랫슈즈나 리본 등의 디테일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중국 고객들은 강렬한 색의 어그 부츠나 스니커즈를 즐겨 찾고 적극적으로 착화를 해 본다고. ‘르버니블루’ 이전에는 대형 호텔 및 의류 매장에서 경험을 쌓아 다른 문화와 감성을 지닌 고객들의 반응과 요구에 자연스럽게 응할 수 있게 됐다.
‘르버니블루’는 로맨틱 빈티지를 컨셉으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이 강점. 귀엽고 소녀스러운 감성부터 화려한 색감과 무늬까지 다채로워 나이 불문하고 가족단위 혹은 모녀지간에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카페와 복합공간으로 사용하는 유럽 스타일의 매장 내부에 슈즈들이 인테리어 소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 매일 제품의 상태 유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일주일 단위로 디스플레이를 교체해 늘 새로운 매장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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