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걸 잘하다 보면 못하는 걸 안해도 될 때가 온다” 요즘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자기계발서 ‘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저자 ‘강남구’ 씨의 말이다. ‘강남구’라는 이름에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는데 이는 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본명이라고 한다.
흔히 자기 계발서 저자이라 함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어느 정도 연륜이 있을 거라 예상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름 아닌 24살의 청년이다. 이런 그를 다름아닌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특강에서 만나 생생한 그의 인생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사업의 길로
그는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적성과 더 가깝다고 판단되는 사업의 길로 뛰어들었다. 5~6년 전 그의 나이 열일곱. ‘미니홈피’가 한창 유행이었다. 당시 그는 안양 일대 ‘얼짱’으로 꽤 유명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그를 동경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그들을 상대로 한창 유행하던 구제청바지 장사를 본인의 미니홈피에서 시작했다. 자신의 느낌 하나만 믿고 시장 흐름 및 대세를 파악해 겁 없이 도전했지만,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어느덧 월 매출 2000만 원을 기록했다.
21세의 최연소 팀장
고등학교 졸업 후 ‘KBROTHERS’, ‘INSCO KOREA’, ‘반띵이’ 등을 거쳐 21살에는 티켓몬스터 최연소 팀장이 됐다. 하지만 입사해서의 사정은 달랐다. 그를 제외한 동료들은 쟁쟁한 스펙을 지녔고 그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수많은 직원들 중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티켓몬스터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16%까지 떨어졌던 죽어가는 시장을 살리고 부산 지역의 시장 점유율을 4배 이상 확장시키며 김해와 양산 지역까지 오픈해 지금까지도 ‘부산의 전설’이라 불린다.
23살에 억대연봉과 무제한 법인카드 받으며 스카우트
이후 고졸이라는 스펙이 아닌 그간의 결과물과 열정을 인정받아 본인이 직접 억대 연봉과 함께 차와 무제한 법인카드를 요구하며 나스닥 상장 글로벌 기업 그루폰의 전 세계 49개국 중 최연소 임원으로 스카우트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꿈을 잃어버린 청춘들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 ‘ING STORY’라는 회사를 설립해 ‘ING STORY’의 CEO이자 ‘ONEDAY SPACE’의 CMO로 있다.
스펙을 쫓는 청년들 혹은 패션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무엇을 하든 ‘차별성’에 대해 인지하고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해보지도 않은 채 필요 이상의 걱정이나 생각을 하란 얘기가 아니고 충분히 시대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뛰어들라는 얘기에요. 요즘 사업을 시작하는 친구들 보면 아무런 연구 없이 ‘막’ 시작해서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만큼 잘 알고 연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을 발견해봐요. 아마 그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 일것이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자가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업이 아닌 입사를 꿈꾸는 친구들이라면 입사 후 필요한 실무능력을 갖추는 데 노력했으면 좋겠어요”라 전했다.
강남구씨의 특강이 끝난 후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유희자 부학장은 “학생들이 이번 특강에 유난히 눈이 말똥말똥해져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던 거 같네요. 앞으로도 꼭 현재 패션계통에 있는 분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에게 동기부여, 자극과 희망이 될 수 있는 분이라면 어느 분야든 마다 않고 특강에 초빙할 계획이에요”라며 뜻을 밝혔다.
스펙 보단 꿈을 쫓는 CEO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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