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인 오픈·코엑스 리뉴얼
[서울] 동대문에 오픈한 쇼핑몰 ‘피트인’은 첫 주 동대문 고객 쏠림이 보였으나 2주차 소위 ‘오픈빨’이 꺾였다는 입점 매장의 응답이다. 또한 인근의 두타가 매출에 타격을 입는 듯 했으나 이내 반등된 분위기. 더스티모브 장희주 대표는 “피트인이 1층에 동대문 기반의 브랜드를 구성한 것 외에는 두타와 겹치는 브랜드가 거의 없어 매출 나눠먹기 현상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내년 두타 리뉴얼도 진행되면 동대문 상권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 서울은 물론 아시아 쇼핑객을 모을 수 있는 글로벌 패션특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역 코엑스몰은 리모델링으로 10월 31일까지 대부분의 코엑스 내측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며, ‘지오지아’, ‘닥터마틴’ 등 일부 매장만이 운영되고 있다. ‘지오지아’ 이문성 영업팀장은 “코엑스 리뉴얼 공사의 영향도 있으나 그 전에 신성통상 ‘탑텐’이 입점하면서 기존 ‘지오지아’ 매장이 1/3 규모로 축소된 상태”라며 “현재 팝업스토어나 안테나샵 정도의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를 어필해 올 10월까지 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 재입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엑스 현대 백화점 ‘버버리’가 리뉴얼 오픈해 하늘정원에서 기념파티를 진행했다.
지난 21일에는 강남역에 ‘MUJI(무인양품)’이 의류와 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가구 전시 공간을 갖춘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강남역 상권은 지난해 유동인구 15만4580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ABC마트 강남본점이 일 매출 1억2천만원을 돌파하는 등 인근 매장에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드샵, 야속한 더위
[경기] 연일 30도를 웃돌며 푹푹 찌는 듯 한 더위가 계속됐다. 한차례 장맛비가 지나갔지만 창 밖에 스치는 바람처럼 더위를 앗아가진 못했다. 더위를 피해 고객이 아울렛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가두상권은 잘해야 보합세를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
김포 상권의 한 점주는 “김포는 날씨에 매우 민감한 지역”이라며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가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매출이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된 경기불황은 어쩔 도리가 없다”면서 “기능성 의류나 아웃도어 제품이 선방한다”고 덧붙였다.
파주는 대형아울렛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행사물량으로 고객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파주의 한 점주는 “파주는 끝이 안 보이는 터널 속 전쟁”이라며 “갈수록 로드샵에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한숨을 쉬었다.
초여름 타운·몰도 패색완연
[충청] 일대는 쇼핑몰조차도 의기소침한 6월을 보냈다. 주요 가두상권은 물론이고 대전 월평동 패션타운, 천안 모다아울렛 등 주요 쇼핑타운과 몰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복 영업 관계자는 “충청 지방에서 가두상권은 더 이상 기대를 걸기 힘들 정도며, 그나마 대전 모다아울렛이 8월에 증축해 영업면적이 늘면 전년 신장세에 더불어 롯데몰 등이 들어섬과 함께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요 상권에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시나 구의 지원 사업 정책도 불발에 그치는 등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비 2억4천여만 원이 투입된 청주 육거리 루미나리에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설치됐으나, 예상보다 미미한 홍보효과 및 전력난 등을 우려해 지난해 6월 작동이 중단됐다.
관계자는 “저녁 일찍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조명을 켜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며 “수많은 지원사업이 실효성 검증을 하지 않고 전시행정으로 추진돼 보여주기식 예산 지원이 부른 예견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불황에도 돌파구는 있다
[강원] 로드상권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시원한 소재의 의류나 좀 더 과감해진 언더웨어, 스포티한 티셔츠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속초는 5월 말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다가 6월 첫 주 주말 오름세로 돌아섰다. 속초 상권 관계자는 “유동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경기 회복세가 더뎌 구매로 쉽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면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레저용품이나 아웃도어 상품 매출이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춘천 중앙동 상권은 5월에도 부진한 매출이 6월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돌파구는 있었다. 여름 인기 아이템 피케셔츠가 올해도 유행하면서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 상품들이 고객몰이에 나서며 전반적인 매출 신장을 리딩했다.
춘천 ‘비비안’ 점주는 “언더웨어는 여름에 가장 매출 비중이 높다”며 “시스루 의류들이 유행하면서 디자인이 예년에 비해 과감해지고 강렬하고 비비드한 색상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보정속옷은 4050대 아줌마들만 입는다’란 고정관념이 깨졌다”며 “최근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몸매 교정과 옷맵시를 위해 많이 구입한다”고 말했다.
여름 상품 판매 다소 미진
[경상] 예년에 비해 더위가 더디게 찾아온 경남 지역은 본격 여름 상품 판매가 다소 미진했다. 지난달 가정의 달 특수를 다소 누린것을 제외하고는 큰 반응이 없는 가운데 비수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경남 진영 나들목 상권은 아웃도어 붐에 이어 스포츠캐주얼 ‘MLB’ 등 관련 브랜드 다수가 입점 될 예정. 구 ‘네파’ 자리에 ‘이젠벅’이 최근 오픈했으며 신발 멀티샵 ‘풋마트’, 가방류 브랜드의 일부 판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노스페이스’ 매장이 재공사 중에 있으며 ‘블랙야크’ 매장이 확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시즌 중 ‘빈폴아웃도어’, ‘마무트’ 입점이 확정됐다.
진영 나들목 ‘케이투’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는 “지난 달에만 5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이달에는 다소 판매가 줄어 3억2000만 원 대를 내다보고 있다. 여성복 판매 경력을 바탕해 다양한 코디 제안으로 티셔츠나 바지류 판매율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창원도청에서 출발해 진영상권으로 이어지는 새도로가 곧 개통 될 예정으로 상권 내 더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 영향 매기 주춤
[전라] 5월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활기를 띈 여름 매기가 6월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시즌 초반 빠른 매기가 일어나 핫 섬머 휴가철을 겨냥한 아이템들을 발 빠르게 출시했으나 본격적인 장마가 예고되면서 활기가 떨어졌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여름 상품 조기 세일에 들어간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입점 고객 증대는 이루어졌으나 소폭의 매출 신장에 그쳤다. 길어진 여름을 대비해 러닝 아이템들의 물량 걱정도 늘고 있다.
익산에서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일찍 세일에 들어가 주력 상품의 판매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초반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시즌오프까지 이어갈 아이템의 부재와 물량도 문제다”며 “현재 여름 메인 아이템인 반바지, 반팔 티셔츠 위주로 판매가 활발하며 핫 섬머 아이템들은 장마가 끝나는 7월 말경부터 매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상권은 ‘카파’가 퇴점하고 ‘NBA’와 ‘버커루’가 복합 매장을 오픈했으며, ‘게스진’이 ‘게스 이너웨어’와 함께 기존 ‘디스커버리’자리에 중형 규모로 복합 매장을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