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류시험연구원(원장 김현일)은 지난달 27일 안양별관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안양별관은 1669㎡ 대지에 건평 891㎡, 지하1층, 지상6층으로 연면적 6075㎡ 규모로 첨단 시험·분석·검사 설비를 갖췄다. 대지 51억 원, 건물 93억 원 등 총 144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안양별관은 대당 3~4억원이 넘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LC/MS/MS) 등 단백질 분석 시스템을 갖춘 유기 분석실, 항균·곰팡이균 저항성을 실험하는 미생물시험실, 화생방·생화학보호복을 테스트하는 시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9월쯤에는 대당 7억원이 넘는 오비트랩질량분석기를 도입해 물질의 질량을 소수점 4째 자리까지 측정함으로써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첨단 설비 도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계는 표준과학연구원 등을 포함, 국내 기관에도 10대 정도만 있는 초정밀 질량 측정 장비다.
가죽제품의 경우는 가공기술이 발달해 전자현미경으로도 가죽의 종류를 판단하기 어려운데 이런 제품의 질량을 측정해 고유의 단백질을 분석함으로써 그 종류를 정확히 분류해 낼 수 있다. 특히 가죽을 절단·분쇄한 후 다시 조합해 만들어 표면의 단면을 알 수 없는 제품에는 필수적인 장비들이다. 휘발성유해물질을 측정하는 VOCs챔버실, 순간 온도를 8000도까지 올려 제품의 안전성을 측정하는 방화복 시험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 한국의류시험연구원 김현일 원장
자동차내장제·신발·가죽 등 분석 집중
한국의류시험연구원 김현일 원장은 앞으로 안양 별관을 개관함으로써 對업체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서울 용두동 본원의 산업생활본부, 환경분석센터, 연구개발센터 3개 부서가 이동해 약 100여명이 근무하며 섬유 및 비섬유 부문에 대한 시험·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내장제, 가죽, 신발, 가방, 액세서리, 완구 등에 대한 화학분석, 위험물질분석,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에 대한 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자동차 부품 및 내장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선박용 내장재에 대한 시험분석 수요가 늘어 이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