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머즐린(muslin) 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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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즐린(muslin) 직물
머즐린 직물이란 처음에는 마나 면으로 된 평직물로 만든 얇은 직물이었으나 근래에는 단사로 만든 얇은 모직물을 뜻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직물이 아닌 비스코스나 면을 위시해 아세테이트, 나일론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으로 발전했다. 일본인들이 모스린이라고 발음해서 지금도 머즐린은 다른 직물로 착각하기도 한다.

머즐린(muslin)이란 프랑스어인 mousseline에서 유래됐는데 이것은 아랍어인 musili가 잘못 전달됐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 직물이 처음 만들어졌던 북부 이라크의 도시 모술(Mosul)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모직물로서의 머즐린은 보통 무지의 얇은 평직물로서 표백이나 단색 염색, 날염 등으로 사용한다. 특히 날염 제품이 적은 모직물에서 날염제품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지만 이것이 의외로 잘 먹힌다. 몇 년 전 국내 면방공장에서도 모사 단사를 이용해 평직물로서의 머즐린 제품을 생산해 히트쳤던 적이 있다.

양모로 만든 머즐린을 본 머즐린이라고 하며 통상 1/48~1/70 Nm의 소모사를 사용하는데, 이 실을 경사와 위사에 사용해 무게가 미터당 약 90gr 정도의 직물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2/2 능조직으로 제직한 능조직의 머즐린도 있다.

이것은 여름용 여성의 블라우스나 정장용으로도 적당하다. 면으로 만든 머즐린을 면 머즐린이라고 하는데 경사와 위사를 80~100Ne의 면단사를 사용해 무게가 미터당 약 90gr 정도가 되도록 평직으로 제직한다.

면 머즐린은 원래 영국이 발상지로서 아주 얇은 면직물이지만 이것을 정방형으로 만든 것을 머즐린 사각포(Muslin square)라고 해 갓난 아기용 필수 제품으로 쓰였다. 가령 이것을 이용해 젖먹이 유아의 수유후의 아기 입 닦기, 모유 수유후의 유방 닦기, 때로는 이 사각형 제품을 대각선으로 접어 삼각형을 만든 후 갖난 아기의 목에 매어놓으면 턱받이가 돼 아주 효용적이다.

이 면 머즐린을 세탁 하면 성질상 줄어들면서 표면에 잔잔한 주름이 생기는데 그만큼 더 부드러워지며 흡수성도 더 증가해 사용할수록 특이한 맛이 나는 친숙한 제품으로 변형되지만 결코 기분이 나쁘지 않는 재미있는 제품이 된다.

한때 인도에서는 면 머즐린 제조에 금사나 은사를 사용해 번쩍 번쩍하는 얇은 직물을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했으나, 영국의 면제품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인도의 머즐린 산업을 억압하기도 했다. 면 머즐린의 용도는 드레스, 어린이 옷, 에프론, 안감, 커튼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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