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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이 고급화로 갈수록 염색준비공정에서 애로를 겪었
던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국내섬유산업을 이끌고 있는 교직물의 경우 염색후 탈
수와 해단공정에서의 뭉침사고, 이물질 탈수기능의 떨
어짐, 마찰 및 밀림현상 등으로 많은 애로를 겪어야 했
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까다로운 품질을 요구하는 염색업체들은 국
산을 등한시하고 외산에 의존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을 깰 기계가 국내서 개발됐다.
하나기계(대표 권기열)가 1년여간 염색현장에서 자료를
수집, 개발해낸 무장력 스카챠(HN-A1-2)가 그 것.
무장력뿐 아니라 탈수효과의 극대화와 밀림현상을 완전
없앤 점이 품질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니트류와 교직물은 밀림이나 탈수효과가 약해 애
로를 겪었지만 이 기계의 개발로 한시름 놓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권기열사장은 『개발된 기계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망글 대신 진공탈수펌퍼를 채택한 점과 롤 스퀴저를 지
그재그로 배열, 원단 수분을 짤 때 밀림이나 손상 입는
것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원단을 공급하는 망글이나 롤부문도 무장력에
가깝도록 설계, 고급직물류(니트, 교직물 등)에 적합하
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나기계는 개발기종을 4호기째 납품중이며, 10월까지
니트 및 교직물 염색공장을 중심으로 10여대의 계약고
를 올렸다고 밝혔다.
1억원을 호가하는 외산 스카챠에 비해 뒤짐이 없으면서
도 가격은 절반수준밖에 안 되는 국산 스카챠.
이미 시험대에 올라있지만 결과는 낙관적이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