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 아웃도어, 2013 하반기 생존 전략은?
[창간 32주년 특집] 아웃도어, 2013 하반기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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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디자인·다운 초두물량 선택과 집중·친환경 경영
라인 재정비·날씨 마케팅·유통망 다변화

대한민국은 여전히 아웃도어가 대세다. 레저 및 야외활동 확대로 캠핑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아웃도어 브랜드 뿐 아니라 여행, 유통, 자동차, 건설 등 다양한 업계에서도 관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전반적인 패션경기가 큰 재미를 못본 상황에도 아웃도어만 지속 성장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가운데서 큰폭의 신장은 없지만 행사나 이월판매를 통해 상반기 성적표는 무난하게 받았다. 2005년 이후 시장이 지속 핑크빛이다 보니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견 여성복 패션기업, 심지어 유아동복 업체까지 도전장을 던져 시장 편승을 시도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제도권에 나온 브랜드(의류 중심 10위권)만 봐도 4조원 대다. 거기에 재래시장, 재고물량, 용품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시장은 커지지만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비슷한 스타일과 기능성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집중했지만 향후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이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지 전략을 들어봤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독보적인 기술을 집약한 테크니컬 아웃도어 제품을 강화한다. ‘다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중심으로 ‘노스페이스’ 핵심 경쟁력인 혁신기술과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본질에 충실한 신제품에 집중할 방침. 특히 고객들이 자연을 더욱 가까이 경험하고 탐험할 수 있게 해줄 테크니컬한 제품을 제안한다.

올 S/S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자켓이 아닌 티셔츠류에 심실링 처리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봉제선을 없애고 부자재업체 최초로 블루사인 인증을 받은 ‘실론’의 심실링 기술을 접목했다. 시접이 없는 제품으로 외형적으로도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착용감이 좋아 반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도 관련 아이템을 확대할 전략이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은 데일리 아웃도어 컨셉에 따라 캠핑, 하이킹, 트래블 등 다양한 활동에 맞는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선보일 방침이다.

코오롱FnC(대표 박동문)의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브랜드 런칭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프로젝트를 펼쳐 화제다. ‘청출어람’과 ‘사랑의 가위바위보’ 필름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3탄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정판 제품을 지속적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은 수도권 대리점 비중을 늘리고 캠핑 트렌드에 따른 샵 확대를 추진한다. 고객 커뮤니케이션 제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 헤스트아, 밴텀, 안타티카, 테라노바 등의 헤비 다운 물량을 증가시키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을 강조한다. 초두 생산 비중을 늘리고 트래블 라인과 키즈용 다운을 선보일 방침이다. 최근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즌 패션쇼를 제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코오롱스포츠’만의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라이프텍을 진화된 버전으로 공개할 예정.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케이투’는 상반기 현빈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새로운 카테로리인 워킹화를 중심으로 등산화 및 기타 위류가 동반 성장했다. 비수기인 6월에도 판매호조를 기록했다. 물,불,바람,흙 등 5원소를 중심으로 한 제품라인을 새롭게 정비해 판매고를 올렸으며 하반기 플라이 워크 와 헤비다운에 집중할 방침이다.

블랙야크(회장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대의 주력 제품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끼리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트렌드에 따라 패밀리룩을 연출 할 수 있는 키즈 연계 제품 반응이 좋았다. 더불어 텐트를 비롯한 캠핑 관련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했다. 시티와 아웃도어 활동에서 크로스 오버가 가능한 ‘블랙야크’만의 캐주얼 디자인에 기능성이 가미된 제품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다운이 주력 제품인 만큼 차별화된 전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HAT지수를 도입해 다운 다양화를 지속해 나간다. HAT는 히말라야(HIMALAYA)/고도(ALTITUDE)/온도(TEMPERATURE)의 약자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연구한 최적착장 다운 중량형태를 뜻한다.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날씨 경영인증 제도를 통해 날씨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기상청 장단기 예보를 바탕으로 출고 수량결정, 판매 시기까지 결정하고 있다. 특히 사내 및 매장 시스템으로 마네킹 옷 교체를 통한 스타일 제안 등 300여 개 점포에서 전년대비 30%대 신장한 결과를 얻었다.

밀레(대표 한철호)의 ‘밀레’는 상반기 트레일 러닝화 수요 증가에 따른 전략 제품 MLS테크가 인기를 끌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티셔츠, 방풍 자켓 등이 판매고를 이뤘다. 캠핑용품을 전년대비 2배 가량 늘린것이 주효,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4월까지 추위가 이어져 봄 바람막이 자켓 판매율이 높았으며 흡한속건 기능성 반소매 티셔츠 매출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자체개발 소재 ‘엣지 테크’ 사용량을 늘려 다운 제품에 방,투습 소재 및 축열 기능을 더한다. 기존 브랜드에서 잘 시도하지 않았던 다채로운 프린트 다운과 피톤치드 가공을 통한 차별화를 추구한다. 다운 물량도 지난해 75종, 25만장을 출시했지만 올해 68종 41만 장으로 늘린다. 높아진 고객 안목과 기준 충족을 위해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대표 조형래)의 ‘컬럼비아’는 상반기 테크놀로지에 집중한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새로운 쿨링 기술인 ‘옴니프리즈 제로’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광고제품의 경우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는 하반기 전략 및 분기별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올 상반기 188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페스포츠(대표 김국두)의 ‘터누아’는 상반기 전략 아이템에 물량을 집중해 성과를 거뒀다. 스페인 감성의 스타일리시 아웃도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 브랜드 인지도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7%신장세를 기록했다. 친환경 지속 경영을 모토로 블루사인 인증 제품도 늘릴 방침이다. 하반기 글로벌 및 내수경기가 힘들것이 예상되지만 물량은 전년대비 30%가량 증가시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다.

메이데이(대표 오선동)의 ‘살레와’는 유통망 다변화에 따른 백화점 진출로 전년대비 12%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매장 내실화와 양질의 매장 운영을 중점적으로 펼쳐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유통별 맞춤 상품을 제공하고 단골 고객의 유입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보다 다질 방침이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젊은 마니아층 형성을 지속한다. 하반기에는 전략적 기획 상품 및 대리점 모집에 적극 나서며 전년대비 물량 을 50%가량 늘린다는 계획.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아이더’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동시에 젊고 세련된 기능성 제품에 집중했다. 상품 경쟁력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목표에 맞는 순조로운 결과를 얻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호조를 이어가며 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상품 기획의 다양성과 유통망 확대, 기존점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 하반기 80%성장을 목표로 이월재고 부족을 감안해 물량을 계획 중이다.

샤트렌(대표 최병오)의 ‘와일드로즈’는 상반기 전문 익스트림 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컬러를 화려하게 정리, 전년대비 60%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존 3가지 제품 라인을 마운틴제품과 캐주얼 제품으로 정리, 2가지로 집중했다. 하반기에는 와일드로버 남성용 익스플로러 라인 등 아우터에 집중, 상반기 여세를 몰아갈 방침이다. 가격 소구력있는 기획 상품을 준비해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손예진을 통한 스타마케팅도 주력할 방침.

‘클랙잭’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탈리아풍의 젊은 감성을 지향하며 가벼운 트레킹과 하이킹에서부터 도심속 스포츠와 캠핑, 일상속 스타일리시한 연출까지를 포괄적으로 지향한다. 기존의 아웃도어제품들의 가격거품에 저항하면서 기능과 디자인을 적절히 접목하되 가격대는 중가~중저가대를 지향한다.

또한 폭넓은 아이템구성과 해외 소싱과 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대중에게 파고들고 있다. 현재 80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즌별 넉넉한 상품구성과 물량투입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접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간절기 아이템은 효과적으로 집약하고 올겨울 헤비아이템의 강화를 통해 추위가 길어지는 F/W에 대비하고 있다.

충분한 헤비자켓 물량을 확보해 두었으며 추석을 전후해 본격적인 추동영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등산인구들이 선호하는 매체와 홍보수단을 총 동원해 발빠르게 이미지를 확산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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