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패션학과 대학생 100여 명이 모여 의상은 물론 기획부터 스폰서 섭외까지 도맡은 패션쇼가 열렸다.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대표 김서현, 이하 O.F.F.)가 23일 디큐브시티 야외광장에서 제 17회 패션쇼를 개최, 예술공간 ‘타헬레스’를 컨셉으로 고상함, 붕괴, 반항예술 세 가지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O.F.F.는 1996년 결성되어 서울경인, 대구경북, 대전충남 전국 3개 지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쇼는 대학생 스스로 기획과 홍보, 연출, 의상 디자인, 스폰서 섭외를 진행했다. 플래닝 팀 29명을 비롯해 세 가지 주제의 의상 디자인에 79명이 참여, 영상과 무대 공연과 함께 대학생들의 창의성과 에너지를 표현했다.
이 연합회는 디자인팀과 기획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이번 패션쇼에서는 의상을 제작하는 디자인팀 못지않게 의상을 부각시키는 기획팀의 역할이 강조되어 눈길을 끌었다. 연합회 김서현 대표는 “행사 홍보를 위한 레모네이드 무료 증정 이벤트 장소가 마땅치 않았는데, 홍대 상점들의 우호적인 반응으로 젊음을 위한 장소인 거리 한복판에서 O.F.F.를 알릴 수 있었다”며, “쇼의 의상부분 외의 모든 것에 신경을 써야하는 기획팀에는 에피소드들이 끊이질 않았는데, 대학생이 자발적으로 기획해 펼치는 행사임이 감안된 덕분인지 홍대 거리 홍보 등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O.F.F.는 한국패션에 건강한 비평의 목소리를 내고 선후배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대학생을 비롯한 패션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한다. 또한 이번 쇼에 올라온 의상을 보강해 기획팀과 디자인팀이 합작한 화보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패션업계의 거점이 될 만한 장소에서 미니 패션쇼나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