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섬유산업 생태계 확 바꾼다…‘융합섬유제품 新산업화’ 추진
韓 섬유산업 생태계 확 바꾼다…‘융합섬유제품 新산업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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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에 ‘IT·화학·고분자·기계·문화·예술’ 접목
‘산·학·연·관’ 결합된 초대형 프로젝트 런칭

국내 섬유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격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형 섬유를 개발하기 위한 복수의 융합섬유제품 新산업화가 국내 섬유산업의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할 대형프로젝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화섬복합, 면, 화섬니트직물 등 국내 5대 직물 품목군과 원사, 섬유제품류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이 한계에 이른데다 후발국의 추격에 속수무책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국격에 걸맞는 차별화 직물 및 섬유류를 개발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초대형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사업의 핵심 골격은 섬유에 융합 가능한 정보기술, 화학, 고분자, 기계, 문화, 예술 등 수용 가능한 전 산업을 섬유에 접목함으로써 섬유제품 및 직물의 기능과 품질을 끌어올려 차별화된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섬유산업 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선행 사업으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다이텍연구원은 ‘산업현장 R&D정책제안기구 용역사업’을 추진위원장인 김승호 경원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와 추진하고 있다. 지역 섬유산업의 생태계를 바꿀 시장조사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고 있는 직물류의 경쟁력, 부가가치, 차별성을 진단하고 국가 경쟁력에 걸맞는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 직물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섬유에 각종 서비스를 융합(servitization)함으로써 직물의 차별화를 이끌어내고 용도 전개 폭을 확대하는 한편 기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화학, 기계 등 전 산업을 섬유산업에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의 섬유를 창출,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올 상반기부터 매월 산·학·연·정·언론 관계자로 구성된 12명의 전문가 회의를 다이텍연구원 회의실에서 열어 정부 정책에 반영할 아이디어와 수요조사, 실태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조사 주관기관으로 나서 산업현장을 대상으로 실태분석을 겸한 기초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1차로 지역의 100개 기업조사를 마쳤으며 하반기 중 500~600개 기업의 추가 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정책과 관련 연구기관의 조사 및 연구용역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후발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고부가가치형 융합직물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와는 별도로 내년에 완료되는 ‘수퍼섬유 융합제품화사업’ 후속 사업으로 ‘지역산업공정부품용 하이브리드 섬유 산업화 사업’도 전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국내 섬유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향한 고부가가치형 섬유개발 및 생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섬유 산업화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과 지역 기업이 내년부터 5년간 추진할 사업으로 총 사업비 2800여 억원을 신청해 놓고 있다. 제품화를 최우선으로 하는데다 실속있는 연구 및 개발과 소재부품으로의 안착과 수요기업 연계, 가격 대비 경쟁력확보 등을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춘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원장은 “1차 5년간 추진된 수퍼섬유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용 특수섬유를 복합한 하이브리드 섬유개발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제 2차 사업 5년을 통해 사업추진과 상용화가 동시에 이뤄져 실질적인 개발성과와 매출이 발생해 국내 섬유산업의 생태계를 바꾸는데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섬유산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4조원 안팎으로 산업계 종사자 3만7000여명 대비 1인당 매출액(가득액)이 평균 1억 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생태계를 바꿀 프로젝트와 융합제품 신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1인당 매출액(년)이 2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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