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참가로 행사장에 활기가 돌았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홍콩스포츠소스아시아’(Sports Source Asia, 이하 SSA)가 지난달 29일 부터 3일간 성료됐다. 아시아 선수들이 세계적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시아지역 내 스포츠 시장이 주목받고 있어 관련 부스 신설이 시선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중국 내 골프 시장의 가능성에 대비한 골프존이 새롭게 등장했다.
행사 첫날 오전 11시30분 부터 진행된 The Athletes’s Square에는 효과적인 신체 에너지에 관여하는 ‘사이버 포스’, 유압을 이용한 멀티 운동 기구 ‘아트니스 핏’ 등이 시연됐다.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대만 등 5개 나라에서 총 14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과 싱가폴은 지난해에 부스 참가를 했으나 올해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쪽은 대한스포츠용품공업협동조합에서 총 30여 명의 참관객이 참석했고 싱가폴쪽은 새로운 바이어가 전시회를 찾았다.
홍콩무역발전국측은 “1월부터 9월까지 스포츠용품 수출액은 36억6000만 달러이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순이다. 수입액은 31억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수출, 수입 모두 감소세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 일수록 활로 개척을 위해 전시장을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내년 국제행사 앞두고 전시회 주목도 높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러시아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개최 등 각종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스포츠 용품 관련 상담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내년에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대회관련 라이센스 관계자들이 홍콩을 찾아 제품 소싱에 한창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SSA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대만 등 5개 지역에서 총 140개 업체가 참가했다. 가장 큰 부스를 구성한 ‘얼케(Erke)’는 올해로 7회째 참가하며 총 54스퀘어 미터 규모로 선보였다. 행사장은 스포츠 용품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바이어들이 쉽게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을 배려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골프시장 증가를 고려해 골프클럽, 가방, 골프공, 골프티 등이 뉴 프리미엄 존을 구성해 시선을 끌었다. 서핑과 보트, 다이빙, 스노쿨링 및 수영 등을 위한 수상 스포츠관, 캠핑을 비롯한 하이킹, 산악등반, 익스트림 스포츠, 구기종목을 위한 장비, 배낭 등이 전시된 아웃도어 스포츠관, 러닝머신, 파워플레이트, 웨이트트레이닝 관련 제품이 있는 피트니스 장비관이 구성됐다. 행사 첫날인 29일과 30일 오전에 진행된 프레스 미팅을 통해 각국의 상황들을 알 수 있었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러시아 지역의 기자들이 초청됐다. 일본 ‘스포츠 퍼실리티’ 용품 매거진에서 온 유카 수가야 기자는 “일본에서는 최근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골프를 즐기는 트렌드가 오고있다”라며 “한국과 달리 일본은 ‘아식스’ ‘미즈노’ ‘나이키’ ‘데상트’ 등이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브랜드”라고 전했다.
다양한 아이템 참가…관련 시장 분주
홍콩 SSA는 홍콩유일의 스포츠용품 관련 박람회인 만큼 스포츠 관련 카테고리가 확실하게 특화된 전시회다. 규모로는 ispo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카테고리가 전시돼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 바이어 프로모션 매니저는 “특별한 아이템을 찾는 바이어가 점차 늘고 있다. 전체 규모는 축소된 경향이 있지만 바이어수는 6%가량 증가했으며 싱가폴, 태국,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뉴바이어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시선을 끌었다. 텐트업체 ‘구스트베이(Gustbay)’는 에어펌프 시스템으로 3분 만에 텐트를 부풀릴 수 있으며 방수,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으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2m 사이즈 제품이 수출가로 70달러 가량 한다고.
2011년도에 참가했던 홍콩업체 ‘액티브 스피릿(Active Spirit)’는 올해 보다 다양해진 품목으로 전시회를 다시 찾았다. 이 회사는 아웃도어, 클라이밍, 스키, 스노우보드, 서핑 등을 위한 액티비티 의류 및 용품을 전개하고 있다. 스포츠 액세서리를 비롯해 남성, 여성, 키즈용 의류도 생산하고 있다.
홍콩의 대부분 백화점에 입점 돼 판매중이며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도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전개중이다. 최근에는 쿨기능이 있는 심리스 컴프레션 웨어를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 총판을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 회사 에디윅(Eddy Yick)이사는 “한국산 코오롱 직물을 사용해 컴프레션 웨어를 만들고 있으며 부위별 강도를 달리한 신제품이 반응이 좋다. 중국 광동성 근처 강문지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소량오더도 가능하다. 한국시장 내 좋은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중국업체 ‘얼케(Erke)’는 광동, 후지안 지역의 임금이 많이 올라 지난해 안후이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국제 비지니스 매니저 케니 린씨는 “신발 R&D를 위한 공장을 따로 건설해 제품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 디자이너 영입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일본, 홍콩쪽 디자이너를 새롭게 채용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TOP 3를 기록하고 있느 ‘피크(PEAK)’는 중국 6000개 매장 외 해외 200개 매장을 운영중에 있다며 최근 농구화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만에서 온 딜라이트 브라덜 인터내셔널은 운동전후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비타민 음료, 젤리, 파우더를 선보였다. 또 전문가용 DSLR카메라와 블루투스를 연결, 아이폰 아이패드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액세서리 전문 업체 ‘엑스소리’도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고프로 카메라의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프랑스내 총판을 맡고 있다.
각종 부대행사 호응 ‘굿’
다양한 전시부스 외에도 각종 부대행사는 큰 관심을 끌었다. 29일에는 체코에서 온 올드리치 뉴먼씨는 ‘건강용품 무역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제품 소개법’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30일 오후 2시30분에는 홍콩 스포츠 협회의 레이먼드 소 이사가 ‘미래 체조선수를 위한 훈련 및 과학발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관련 사항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 학생들이 경청했다. 행사 3일 내내 참가업체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패션 퍼레이드도 시선을 끌었다.
매년 행사 마지막날 진행되던 네트워킹 리셉션은 행사 첫날에 진행됐다. 바이어와 참가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위해 게임형식의 미션을 진행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31일에는 다양한 스포츠 관련 시연이 진행됐다. 휘트니스 시연을 비롯해 잼 스포츠의 농구시연, USH SPORTING AND MARTIAL 의 제품 설명회 등이 펼쳐졌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일반 대중도 참관 할 수 있었다.
■대한스포츠용품공업협동조합 황승호 회장
정보 교류 및 바잉 목적 참관
대한스포츠용품공업협동조합(Korea Sporting Goods Industry Association, 이하 KOSPA)은 1970년대 설립된 단체이다. 국내 스포츠 용품 제조, 수출입을 하고 있는 업체 120여 곳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회원사는 스포츠웨어, 용품, 야외운동기구 등을 주로 생산하거나 거래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단체다.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로 설립됐다. KOSPA는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정보교류를 위한 세미나, 해외전시회 지원 및 중계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원사를 중심으로 매년 1회 중국, 대만, 유럽, 미국 등의 스포츠 관련 전시회 참관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조합 임직원을 비롯해 총37명이 홍콩스포츠소스아시아에 참관했다. 이번 참관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시장 정보 교류 및 바잉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세부 아이템이 다소 달라 아쉬움이 남는다.
■홍콩무역발전국 바이어 프로모션팀 테렌스 토 매니저
뉴 바이어 대거 참가…매년 증가세
올해 7회째 행사를 맞아 지난해 대비 전체 바이어수는 6%가량 증가한 추세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쪽에서 많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스리랑카, 싱가폴, 태국 등에서도 방문해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바이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 바이어 프로모션팀은 매년 쇼를 찾는 빅바이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폰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진행되는 행사가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특별하고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는 바이어들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어 모집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매년 행사 참가자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스포츠 아이템 유관업체 서치, 스포츠 관련 전문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모집하고 있다.
■YETOM PLASTIC 회사 수출팀 아스카 람 매니저
규모는 작지만 기대보다 만족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