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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소모방전문회사인 그리나스코사(한국대리점 제
일명품)가 지난 14일 부터 16일까지 하얏트호텔에서 2
천/2천1년 F/W시즌 편사소재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울 소재 및 라이크라를 이용한 복합소
재, 탁텔 등 50여가지 원사를 선보여 많은 업체들이 관
심을 보였다.
이번 소재전에는 그리나스코사의 수출판매책임자인 디
나토 템페스타(Donato Tempesta)씨가 내한, 소재의 트
랜드설명을 곁들였다.
다음은 디나토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세계적인 트랜드를 설명한다면.
▲우선 쉽게 입을 수 있는 이지 캐주얼로 물세탁이 가
능한 울 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소재의 외관
이 방모와 같이 두꺼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벼우며 부드러운 소재 즉 Soft and Light가 중심적인
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라이크라와 같이 신축성으로 몸매의 볼륨감
을 살릴 수 있는 소재가 전세계 패션트랜드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태리의 패션이 세계를 리드하는 힘은 무엇인가.
▲패션은 기술과 경제력, 디자인의 창조력에 자본의 과
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이태리의 대부분의 업체는
연 2회이상 전세계를 상대로 제품을 소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이태리는 사회적인 여건이 성숙되어 있으며 디자
인의 경우 개인적으로 창조적인 감성을 보유하여 계속
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사실 60년∼70년대에는 이태리도 프랑스의 패션을 카피
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계속적인 투자로 프랑스보다
더욱 현대적인 패션을 창조할 수 있게됐다.
△세계패션을 구분한다면.
▲유럽이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스포츠
캐주얼 분야에서 급속히 성장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그밖에 일본을 포함한 극동지역과 오세아니아 등 기타
나라에서는 패션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을 추종하는 수준이다.
△한국패션 발전을 위해 조언 하다면.
▲한국은 5∼6년 전부터 내수시장이 급팽창했다. 그 동
안 해외시장비중이 높았던 것이 임금인상등 소득증대로
인하여 내수시장도 확대되는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고급소재는 거의 수입에 의존, 기술
개발이 정체되어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자동차는 현대나 대우가 이태리에서도 인기 있
는 자동차다. 지구촌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것만이
살아남는 것 아닌가.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