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중국行 러시
여성복 업계, 중국行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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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기업 선발대로…시장공략·투자방법 다각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원, 아비스타, 시선인터내셔날 등 여성복 기업들의 중국행이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저성장기에 접어든 패션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 또는 대안 중 하나로 보고 본격 진출, 또는 확장 시기가 왔다고 판단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1년 중국 파트너사 관자와 ‘보브’ 독점판매권 계약을 통해 진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 동일한 파트너사를 통해 ‘지컷’의 진출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보브’는 양적 성장보다는 효율과 브랜딩에 주력, S급 유통에 진입함에 따라 우량 매장을 육성하면서 내년 ‘보브’ 매장을 10개 이상 확장한다.

신원은 남성복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와 여성복 ‘비키’에 이어 최근 북경라씨항달과기유한공사와 여성복 ‘이사베이’의 중국 독점 판매권 계약 체결로 시장 공략에 대한 수위를 한층 높인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협의 후 5년을 연장 할 수 있다는 내용과 기간 내 계약서에 명시된 최소 수주 금액 한화 약 312억 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모든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브랜드 프로모션과 오픈 매장 인테리어 및 마케팅 활동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브랜드 로얄티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아비스타는 지난 2007년 상해법인 설립으로 중국시장에 직진출했으나 지난해 중국 디샹그룹에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법인을 별도로 설립하면서 내년이 중국 시장 공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성복 ‘BNX’가 중고가 포지셔닝으로 시장 내 안착하면서 내년 2월 세컨브랜드 ‘BNX 플러스’를 런칭한다.

가격은 ‘BNX’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책정했으며, 1분기에만 40개의 유통망을 확보, 연내 100여개까지 매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비스타가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기획 부분을 전담하고 생산과 유통은 디샹그룹이 담당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철저한 이원화로 리스크를 줄였다.

이밖에 시선인터내셔날도 중국 패션기업 썬마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 최근 중국 내 ‘잇 미샤’를 출점했다. 지난 2005년 중국 랑시그룹과 라이센스 계약 형태로 ‘모조에스핀’과 ‘주크’를 진출시킨 대현은 내년 ‘듀엘’ 출격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브랜딩을 통해 국내에 이어 중국 여심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패션랜드의 ‘클리지’ 또한 중국 파트너사와 총판 계약을 맺고 중국에 진출, 다각적인 유통망 확보로 내년 20개까지 매장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진출 호실적시 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과 해외 진출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중국 패션 산업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해외 브랜드의 활발한 진입과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전방위적인 거센 도전이 가속화되면서 값비싼 수업료를 내야 할 만큼 철저한 현지화와 세분화된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생산 기지에서 벗어나 이머징(emerging)마켓으로 부상하면서 외투기업에 대한 지원이 많이 없어지고 세무조사가 강화됐다. 외자기업에 대한 투자와 진출에 관련된 법과 제도의 변화가 잦아 인력, 법적인 문제에 부딪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적 사고로 접근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 중국 법과 제도에 대한 모니터링이 지속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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