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이기는 탈출구는 차별화였다. 장기국면에 빠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화섬업체간 경영실적은 차별화와 정번품 체제가 극명하게 갈렸다. 최근 화섬업체들이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에 들어간 가운데 차별화에 강한 업체가 정번품 위주 업체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도드라진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한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대한화섬에 따르면 차별화는 불황을 이기는 수단으로, 정번품 판매는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별화 비중이 높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2% 증가한 112억 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대한화섬은 2012년 대비 56억 원이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양 사의 매출 증감 또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비록 소폭이지만 전년대비 0.5%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한화섬은 무려 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을 이기는 해법은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구조라는 것을 시사케 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양사의 경영실적 평가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가 매출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대한화섬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을 받아 수요가 감소한데다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증가율 차이는 무려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50억 2626만 원이었으나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150.5% 폭증한 82억 원에 달했다.
화섬사 전년도 경영실적 분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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