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트위드 직물 (2)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트위드 직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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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드 직물 (2)

지난 11월4일 트위드와 홈스펀 직물을 소개했으나 다소 미진한 감이 들어 (2)부를 설정하고 나머지 트위드 직물을 마무리한다. 18세기 중엽까지는 양모의 전모에서부터 실을 만들고 제직하기 까지의 모든 공정은 손으로 했다는 것은 이미 설명한바 있다.

홈스펀 직물이 평직이었던 것에 대해 트위드 직물이 주로 능조직으로 돼 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고 외관은 비슷하지만 가공 상태와 촉감은 다르다. 몇 가지 종류의 트위드를 더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스코치 트위드(Scotch Tweed)
처음에는 체비어트 양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체비어트 트위드(Cheviot Tweed)라고 했으나 때로는 체비어트 지방도 스코틀랜드 지방의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나오는 트위드 직물을 스코치 트위드라고 하기도 한다. 이 스코치 트위드는 경사와 위사중 하나를 백색 방모사로 하고 나머지는 흑색이던가 다른 색상을 원모 상태에서 염색하고 2/2 능조직 제직한 것으로 거칠고 두꺼운 방모직물을 말한다. 특히 직사는 실의 균제도가 좋지 않은 것을 이용하며 결과적인 색상은 화려하게 두드러지는 것이 많다.

(2) 밴노크번 트위드(Bannockburn Tweed)
스코치 트위드의 한가지인데 다만 이 밴노크번 트위드 직물은 경사와 위사를 모두 목사(mokyarn)를 사용, 평직이나 2/2 능조직 제직한 것으로 이 근래 밴노크번에 있는 방적공장에서 체비어트 양모를 원료로 방적한 실을 사용했다는 것이 연유다. 다만 이 제품은 제직 후 세척하고 축융을 하며 짧은 양모를 표면에 나오도록 해 다소 부드러워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3) 도네갈 트위드(Donegal Tweed)
도네갈 트위드는 경사를 백사로 하고 위사를 청색, 적색, 황색 등의 넵(Nep)이 들어간 실을 이용, 평직으로 제직한 직물이다. 평직으로 제직 됐다고 해 넵사 위입 홈스펀이라고도 한다. 주로 아일랜드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아일리쉬 트위드(Irish Tweed)라고도 한다.

(4)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
스코틀랜드 북부에 있는 루이스(Lewis), 위스트(Uist), 바라(Barra) 섬 등 소위 아우터 헤브라이스(Outer Hebrides)섬에서 농민들이 자기가 사육한 양모를 사용, 손으로 만든 모든 직물을 말한다. 농민들은 제직방식에서 전통적인 수방·제직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으나 근래에는 기계로 방적한 실도 사용하고 있다. 실은 켐프가 많이 섞여서 특수한 풍미가 있으며 외관은 야성이 강하다.

직물의 조직은 2/2 능조직으로 직물 폭은 모두 반폭이다(약 75cm). 사용되는 실은 경위사를 2/16 Nm정도의 굵은 방모사로 염색사나 멜란지사를 사용하며 지물의 무게는 미터당 약 500그램 정도다. 표면은 모우가 길고 조직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기모한 두둑한, 가장 비싼 트위드 직물이다. 용도는 코트나 자켓 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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