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수출 호황으로 전년대비 45% 증가
최근 증가율 정체, 투자 확대 필요
국내 섬유산업의 R&D 투자액이 최근 수년간 매년 13.2%씩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12년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으로 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R&D 투자 동향에 따르면 섬유산업 R&D 투자는 2008년 1550억원에서 2012년 2880억원으로 4년동안 약 8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산업인 반도체(8.7%), 자동차(4.4%), 전자(10.8%), 조선(7.1%) 등 타산업과 비교해 3~9% 가량 높은 수치여서 주목된다. 섬유산업은 특히 2010년 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무려 45.0% 증가한 2450억원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2010년은 매년 내리막길을 걷던 국내 섬유산업이 2003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린 해다. 수출은 139억불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고 무역 수지는 약 40억불의 흑자를 기록했다.
위축됐던 수출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R&D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010년 이후 R&D 투자는 매년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어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2010년 45.0% 증가에 이어 2011년에는 16.3%(2850억원), 2012년에는 1.1%(2880억원) 증가에 그쳤다.
2012년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12.7%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치다. 한편 2012년 전체 기업 규모별 R&D 투자액 증가율은 대기업은 13.8%, 중견기업 3.1%, 중소기업이 9.5%를 기록, 대기업에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종업원 1인당 R&D 투자액은 중소기업이 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기업(3200만원), 중견기업(1800만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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