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에 10년 전부터 남몰래 쌀을 기부해 온 ‘이름없는 천사’가 있다. 연말연시마다 구청과 주민센터 앞에 쌀 150포대를 놓아 두고 사라진 이 천사는 구청 근처에서 주꾸미 식당을 운영하는 나정순 할머니(73)였다.
구청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신원을 밝힌 이 할머니는 그저 주변의 도움으로 힘겨웠던 시절을 벗어나게 된 것이 고마워 자신도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나 할머니는 작년 12월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했다.
안전행정부가 국민들 추천을 받아 숨은 공로자를 포상하는 2014년 국민추천포상 접수를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나눔을 실천하거나 안전에 기여한 사람, 역경을 극복한 사람 등 각 분야에서 타인의 귀감이 되는 우리 주변 이웃들이 대상이다. 본인을 제외하고 개인이나 단체에 상관없이 6월30일까지 추천을 받는다. 안행부는 현지 확인과 심사위원회 공적 심사를 거쳐 연말에 최종 수상자를 결정·포상할 계획이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4번째를 맞는 국민추천포상은 3년간 총 96명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故 이태석 신부, 젓갈 장사를 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도운 유양선 씨, 33년간 한센인들에게 치과 봉사를 펼친 강대건 씨 등이 주인공들이다.
안행부는 올해도 더욱 많은 국민들이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숨은 유공자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아래 ‘국민대표포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넷(www.sanghun. go.kr) 또는 모바일(m. sanghun.go.kr), 전자우편, 일반우편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안전행정부 국민추천포상 접수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