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아울렛 사업 도전
현대백화점, 아울렛 사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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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가산패션단지內 1호점 오픈

현대백화점(회장 정지선)이 연매출 1조 원대 시장규모의 정통 아울렛 유통지역인 가산 패션단지에 ‘현대 아울렛’을 오픈,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가 운영하는 첫 아울렛이라는 점, 기존 아울렛보다 영 캐주얼을 강화해 젊은 감각의 쇼핑몰로 승부하겠다는 차별전략으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라그룹(회장 정몽원)에 위탁경영 방식으로 운영돼 이익기여도는 미미하지만 아울렛 유통망이 없었던 현대의 첫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대아울렛은 지하 1층에서 지상 9층까지 매장면적 2만 4000평 규모로 230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에잇세컨즈’, ‘LAP’, ‘원더풀레이스’ 등 SPA 브랜드와 ‘톰보이’, ‘듀엘’ 등 영캐주얼 브랜드 등이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또 롯데시네마가 있는 6층에는 500m²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인 ‘컬처스퀘어존’을 조성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욕구도 함께 충족시킬 계획이다.

실제로도 아울렛을 찾은 일부고객들은 주차장이 넓은 것과 영화관 입점에 대해 매우 만족해했다. 층이 높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시원함을 안겨줘 건물 안에 오래 머물러도 답답하지 않다는 평도 있었다.

현대 아울렛은 올해 매출 목표를 20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작년 말 이후 매출 부진과 주가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도 4002억 원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현대아울렛은 유통주 내 선호주로 평가받아 목표가 20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 후 지난 보름동안 현대아울렛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의 약 60%가 실질 구매력을 보여줘 향후 멤버십운영을 통한 고객관리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 아울렛이 위치한 가산패션단지는 마리오아울렛, 더블유몰, 패션 아일랜드 등 기타 아울렛 스토어들이 밀집된 곳으로 증권사 연구원들은 이 지역 연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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