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수출 시장에 미묘한 기류가 감돌고 있다. 정부가 전월 20일까지의 통관실적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 발표하는 (잠정)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역신장한 14억4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적으로 잠정치와 비교해 실제로는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출 감소폭은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은 66억4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 작년보다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패션업체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라 의류제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5월 초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 6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며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까지 통관실적을 보면 원사(-5.9%)와 직물(-6.1), 제품(-3.2) 모두 실적이 하향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소폭 상승했다. 원사(-9.1%)를 제외한 직물(3.2%)과 제품(5.8%)은 모두 증가했다. 기타신발(23.5%), 스포츠화(10.6%), 기타운동복(6.9%)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479억 달러, 수입은 0.3% 증가한 4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흑자를 기록, 2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일평균 수출이 역대 2위를 기록했고 1~5월 일평균 수출(21.1억 달러)도 4.4%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5월2일 기업 자율 휴무에 따라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中 경기둔화, 월 초 연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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