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데이터 구축 절실
프랑스 IFOP, 1003명 대상 설문
여성 48%, 친구(친척)에 패션 영향받아
다시 쉬어가기
패션업계에 참견을 하게 되면서 항상 불만스러운 사항이 기초 데이터의 부재다. 그 많은 섬유 관련 단체, 그 많은 패션 매체, 그 많은 패션관련 대학이 존재하는데 근 30년을 바라보아도 아무도 신경도 안 쓰고 관심도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이 나의 불만 사항이다.
국민 일인당 1년에 양말은 몇 켤레나 신는지? 팬티 스타킹은 몇 켤레나 소비 되는지? 드레스 셔츠는 얼마나 소비 되며 생산은 몇 장이나 하는지? 무관심하면서도 그런대로 굴러가는 것을 보면 신통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내용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아시아 패션협회를 주동하면서 한국에서 먼저 한·중·일 3개국 총회를 개최하게 됐을 때 우선 할 수 있는 조사로서 한·중·일 3개국 대학생들의 좋아하는 색상을 조사해 발표하도록 했다.
즉 우리 나라는 서울과 부산 대학생들의 색상 선호 동향을,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대학생들의 취향을 조사토록 하고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4년의 일이었다.
아마 이것이 그나마 공식적으로 조사하고 발표한 처음이고 그것으로 끝 난 것은 아닌지? 그 많은 섬유 패션 관련 30개정도의 전문 단체가 있고 근 30개사 정도의 섬유 패션 관련 언론기관이 있는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어인 일인가?
마침 프랑스 파리의 프레타 포르테 연맹에서 발표한 ‘프랑스 여성과 모드’란 조사 내용이 입수됐기에 소재해설을 일시 중단하고 먼저 소개한다. 이 조사는 파리의 프랑스 최대 조사 회사인 IFOP에 의뢰하여 지난 5월 5일부터 13일까지 전 프랑스의 15~65세 사이의 여성 100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하여 조사한 결과인데 질문은 두 가지였다.
1. 프랑스 여성들은 어떻게 패션을 입고 있는가?
2. 누가 패션을 창출하고 있는가? 인데
첫 번째 질문 중에서 누가 가장 영향력이 있는가? 라는 항목에서 48%의 여성이 주위의 친구(친척)들이라 했고 브랜드나 디자이너에 대해서는 프레타 포르테 브랜드 43%, 인터넷 20%, TV나 잡지 16%, 유명인사(celeb people) 10%,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9%, 기타 2%라고 조사됐다.
두 번째 질문인 누가 패션을 만든다고 생각하나? 에서는 유명 인사 45%, TV나 잡지 35%, 프레타 포르테 브랜드,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친구 등의 순으로 나타나 있어 유명 인사들의 착장이 주는 영향이 큼을 알 수 있었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는 이런 것에 그렇게 관심이 없는 민족인가? 이렇게 하고도 세계 패션계를 한번 잡아보자고 하는 논리가 맞는 것인가? 한번 생각 해 볼 문제인 것 같아 다루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