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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물수출이 비수기에도 불구 연일 상한가 행진을 거
듭하는 등 뜨거운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올 초부터 불붙기 시작한 교직물시장은 미주를 중심으
로 아웃웨어용 마이크로 화이버, 해도사(SIF)를 응용한
스웨이드, N/C류가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다 시
간이 흐를수록 오더가 급증하면서 관련 직물의 대구 가
공소 공장이 풀가동되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물류는 이미 연말까지 오더가
꽉찬 가운데 연일 바이어들이 물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각 업체들은 나일론 및 마이크로 얀 공급과 가공 캐퍼
의 한계에 부딪쳐 정중히 돌려보내는 등 개발덕을 톡톡
히 과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교직물 선두업체인 영텍스타일, 파카, 구주섬
유 등은 호황을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미군단
교직물업체들과 100% PET직물업체들까지 가세해 자칫
시장 혼란이 야기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국산 직물류 수출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는 교직물 시장
을 집중분석, 롱런 고부가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는 방
향을 긴급 점검했다.
▲시장 주도 품목은 무엇인가.
영텍스타일, 파카, 구주섬유 등 교직물업체들은 듀폰 얀
을 사용한 풀덜(FULLDULL)의 N/C, N/C 20수, 마이크
로, 해도사를 응용한 스웨이드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봉제 디자이너들이 프리미에르 비죵, 쁘
레따 뽀르테 등에서 올해 소재가 역시 마이크로 중심이
라는 것을 본 후 대체 품목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
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바이어들도 지난 S/S용부터 지금까지 마이크로, 스
웨이드 아이템류가 인기를 모으면서 일반화되자 다소
식상함을 이유로 대체 아이템을 요구했으나 수요시장의
흐름을 파악, 대체 리드 아이템도 없어 마이크로 제품
들을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들 제품들의 수출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
고, 제직형태 및 품목마다 차이는 있으나 마이크로 제
품의 경우 야드당 2달러초, 스웨이드는 2달러 후반에서
3달러 초를 보이고 있다.
또한 2년전 야드당 2.70달러를 보이던 N/C류는 1.90달
러를 보이고 있으나 원사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원단가
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호황장세의 원인은.
교직물 전문업체들은 대략 3∼4가지로 활황 장세 원인
을 분석하고 있다. 미주는 올초부터 F/W용으로 시작
현재 내년 S/S용까지 오더 부킹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일본은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F/W용, 유럽은 내년 S/S
시즌 오더가 진행중이다.
통상적으로 미주의 교직물 생산 오더는 크리스마스 휴
가전 11월경 F/W시즌에 맞춰 3, 4, 5월 집중 진행되며,
S/S용은 8월중순에서 9월 초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1월∼2월, 7월∼8월중순까지는 비수기인 셈이
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F/W용이 한달 늦은 1∼2월 집중
화 현상을 보이면서 3월∼7월까지 이어졌으며 급기야
이달 중순부터 내년 S/S용 물량이 쇄도해 비수기가 아
예 없어졌다.
/박정윤 기자 [email protected]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패션흐름이 양복, 스포츠웨
어, 캐주얼복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작용했
다.
이미 일반 회사에서는 양복입은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
만큼 쟈켓을 입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등 모든 의
류가 캐주얼화로 통합되는 패션 흐름이 큰 영향력을 발
휘하고 있다.
김태운 파카 영업이사는『현지 가먼트 트렌드가 정장,
캐주열, 스포츠웨어 등 구분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등
의류도 패션의 개념보다는 소비품의 하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교직물은 중상층이 입는 아웃웨어용을 겨냥
했으나 이제는 중류층까지 가세해 시장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하일 영텍스타일 영업팀장은『지금까지 교직물은 미
주 중상층을 대상으로 코트 및 쟈켓 아웃웨어용이 많았
으나 지금은 타켓층이 중류층으로 내려가 수요층이 더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최근 교직물시장 흐름을 진
단했다.
또 미국시장의 경우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구입시 의류
한 벌을 끼워주는 소위 밀레니엄 마케팅이 성행하면서
의류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
다.
▲오더는 많은데 가공캐퍼 및 원사가 부족하다.
이미 올 연말까지 가공물량이 풀로 차 있는 등 교직물
업체들은 밀려드는 오더를 성사시키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가공 캐퍼는 태부족한 상태다.
관련업계는 N/C류의 경우 대만 중국 일본 등도 가공이
가능하지만 일본은 코스트가 높고 나머지 지역은 가공
수준이 한국보다 못해 우리나라로 집중되는 것으로 분
석했다.
특히 가공대비 물량오더는 현재 300%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오더 증가세가 계속돼 일부 업체들은 바이어들
의 오더 요구를 되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물량이 폭주하다 보니 콩값인 원사값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