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명보 컬렉션
[컬렉션] 명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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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섬유가 중국 현지 패션쇼를 진행했다. 명보컬렉션은 한국의 신진디자이너 11명을 초청해 선보였다. 한중섬유패션연구원이 제 1기 교육생을 모집해 배출한 사람들이다. 시작에 불과한 이들 신진디자이너들은 명보섬유가 제공한 원단을 기본으로 만든 다양한 의류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명보컬렉션은 전시회 일환으로 진행돼 중국섬유패션 단체 업체 임원진들이 대거 참가해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행사는 개막식에 이어 VIP투어, 전시회 참관, 트렌드 설명회, 이들에 걸친 패션쇼, 현지업체방문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섬유패션의 우수성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中패션업계 기대속 관심 고조
인재양성 앞장·상품개발 확대
최보영 대표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현지의 많은 섬유패션 업계 바이어들이 우리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면서 “우리는 보여 줄 것이 더 많아져야 하고 상품도 더욱 다양하고 품질도 높아져야 합니다”고 말하는 명보섬유 최보영회장의 말이다. 이번 명보컬렉션은 이틀에 걸쳐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로 나눠 진행된 패션쇼였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이곳으로 이어졌음은 당연하다.

최보영 회장은 패션쇼를 마치고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말했다. “16회 동안 항상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것은 행사를 치르고 나서 느끼는 어딘가 부족한 점, 뭔가 상당히 허전하다는 마음이 많았습니다. 이번 행사 역시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이 어느 때 보다 많이 남습니다” 라는 최보영 회장의 고뇌에 섞인 한마디가 아직도 귀전을 울린다.

명보섬유는 중국의 섬유패션산업이 날로 발전을 하고 있음을 가장 먼저 빠르게 감지해낸다. 정보를 전달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새로운 소재를 공급하면서 반사적으로 얻는 정보매개체 덕분이기도 하다. 명보는 이날 패션쇼를 시작하기 전, 심천복장학원과 심천복장협회등과 MOU를 체결했다. 명보의 명성과 신뢰를 감지해보는 대표적 사례이다. 많은 기업과 학교 학원이 명보와 교류하기를 원한다. 명보와 함께하면 잘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우리나라 디자이너를 초청해서 진행한 이번 쇼는 관심사가 됐다. 현지인들이 명보를 신뢰하는 만큼 명보는 한국의 유능한 디자인 인재들이 국제적인 사업가로 진출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했다. 컬렉션을 위해 명보는 많은 양의 섬유소재를 지원했다. 디자이너가 원하는 물량은 모두 할애했다. 어떤 디자이너는 600야드까지 원했다. 명보섬유의 이러한 노력과 컬렉션이 맞물려 한국의 더 많은 유능한 디자이너들이 글로벌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대들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바이어 상담·디자인 수출 가능
피팅감·패턴결합 디자이너 감성 접목
임은주 디자이너(데니로드)

명보컬렉션에 참가한 디자이너 중에서 레이스원단의 높은 활용성과 청바지, 데님을 이용한 독창적인 워싱기법과 터치를 활용해 캐주얼감성으로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은 임은주씨. 디자이너면서 최근 홍대 인근에 독자 매장을 개설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자체브랜드 데니로드(DENIROAD)를 응용해 만든 로고플레이와 매치가 돋보였다.

‘클라이드’ ‘옵트진’ ‘애스크’ ‘도크’ ‘애스크 주니어’ 데님 팀, ‘닉스’, ‘겟유즈드’, ‘까레라 홈쇼핑 (GS, CJ, 롯데)’ 디자인로 실무를 쌓았다. 창업스쿨 24기를 수료하고 올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7월 해외전시회는 에피소드 같은 경험인 반면, 명보행사 참가는 해외전시회 쇼가 주는 신비로움 이상의 현실성과 바이어 상담을 통해 가능성을 읽었다고 말했다.

패션쇼를 통해 선보인 ‘데니로드’는 디자이너 임은주가 17년간의 캐주얼 브랜드에서 다져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런칭한 국제적인 감각을 지향하는 디자이너감성의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쇼에서 선보인 의상은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으로 Black & White의 모노톤을 중심으로 Feminine한 무드, 자유로운 패턴의 결합으로 차별화된 스타일을 제안했다.

정교한 테일러링을 통한 완벽한 핏팅감과 핸드 크래프트적인 워싱을 통해 자유롭고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어냈다. 정제된 스타일에 소재믹스, 유니크한 프린팅 감성과 강도 높은 데님라인을 접목시킨 스트리트 캐주얼로 구성했다. 스타일은 좌우 또는 앞뒤의 소재 및 컬러, 패턴 등을 다르게 디자인함으로 Double Face 효과를 보여주는 코디네이션을 제안했다.

소재는 포근하고 따뜻한 볼륨감으로 둥글게 소재를 연출하고, 두께감은 있되 무겁지 않은 중량감을 제안한다. 골드메탈 광택과 홀로그래픽의 어른거리는 미광 효과, 불규칙한 메탈 글로스의 채광 효과 등으로 플러쉬 벨벳을 하이라이트로 활용한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레드, 포인트 컬러로 골드를 강조했다.

한류 뮤즈 취향 ‘웨어러블·스타일리시’
여성적 감성·소재특성 적절히 믹스매치
전수미 디자이너(씨지엠스)

전수미 디자이너는 브랜드 ‘씨지엠스(sixiemse)’를 내걸었다. 여성적인 감성을 강조하면서도 소재의 특성을 적절해 믹스 매치시켜 호응을 얻었다. 전수미실장은 명보 쇼 컨셉을 적절해 살려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2016 가을/겨울 명보섬유와 콜라보레이션을 강조해 소재의 특성과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디자인 또한, 화려하고 독특한 효과의 소재를 젊은 감성으로 캐주얼하게 풀어내려고 노력 했다. 한류 엔터테이너를 뮤즈로 하여 그녀의 팬이나 취향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웨어러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착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미니멀 시크& 컨템포러리(minimal chic & Contemporary), 심플리끄(simple + unique) 두 가지를 주제로 했다.

전수미 디자이너는 BNO DESIGN STUDIO 설립, 예비기술창업자, 차세대수출중소기업 선정 등 중화권 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갖기도 했다. 국내상표 출원 중국상표 출원 등 디자이너로써 기본적인 사업 감각을 키우며 활동 중이다.

전수미씨는 여타 컬렉션 참가자 중에서 의외로 다수 전시회에 참가한 경험을 가진 디자이너이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전시회 참가자 혹은 쇼 참가자는 주최 측과의 화합과 수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기의 주장이 있듯, 디자이너는 다른 일반인들에 비해 자기주장이 많이 강한 편인데 아쉬움이 많았다고 피력했다.

“사실 새로운 학습을 해야 할 것들이 더 많게 느껴지다 보니 쇼 참가가 많이 부담되고 겸연쩍기까지 했답니다. 과거 가장 인상적인 경험은 유럽수출에이전시였습니다. 영업을 하는 MR(머천다이저) 친구들에게 디자이너는 큰 오더의 영업을 하는 수단에 불과했지요. 어떤 프랑스 바이어들은 중국,일본,한국,방글라데시 등등 디자인 소싱과 오더 관리를 위한 일명 ‘아시아투어’를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라며 지난 경험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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