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협회가 내년에는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디지털’ 3가지 키워드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지난 4일 언론간담회를 열고 내년 사업 추진 방향과 올해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패션협회는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디지털’ 등 3가지 방향에서 한국 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패션협회는 ▲해외직구 ▲큐레이션 소비 ▲라이프스타일샵 ▲옴니채널 ▲모바일 최적화 ▲놈코어(Normcore) 패션 ▲패션+α ▲차이나머니 ▲O2O기업 ▲디지털 패션 테크 등 올해 10개 키워드를 발표했다. 패션협회는 매년 국내 패션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한다.
1. 해외직구 : 경계없는 소비자 주목하라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해외직구 금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는 8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해외직구족들은 주로 패션 아이템을 구매했고 해외직구 상품은 배송료와 관세를 포함해도 국내 판매가격 대비 20~30% 저렴하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사이버먼데이’의 여파로 국내 유통업계도 대대적인 세일에 동참하는 양상을 보였다.
2. 큐레이션(Curation) : 전문가 소비자의 전성시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큐레이션 소비 형태가 등장했다. 전문가 소비자의 시대는 개인 소비자의 다양화와 정보 능력 향상으로 SNS, 파워블로거, 파워소셜러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전문 홍보 서포터즈를 구성해 홍보에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보성 남발로 신뢰가 떨어지는 ‘파워블로거지’가 등장했다. 10대·2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30·40대 고소득 남성소비자인 ‘여미족(Yummy)’과 ‘그루밍족’ 등도 쇼핑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였다.
3.라이프스타일샵 : 고객이 꿈꾸는 삶 그리다
의류와 패션잡화는 물론 생활소품, 주방용품, 문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샵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개장한 롯데 월드몰과 리뉴얼한 코엑스몰 등 복합 쇼핑몰에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형 매장이 입점했다. 패션협회는 기존 유통의 매출 부진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쇼핑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파크(DDP)’의 개관으로 동대문 지역 상권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4. 아웃도어 & SPA : 세분화 통한 장악력 유지
꺾일 줄 모르던 아웃도어 성장세가 8조원 시장규모를 정점으로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소비자에 맞춰 아동복, 여성복, 장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신상품 판매 부진과 함께 누적된 재고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아웃도어의 발목을 잡는 장애로 보인다. 글로벌 SPA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 패밀리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다. H&M 계열의 코스(COS)나 유니클로의 지유(G.U.)가 시장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5. 옴니채널(Omni-Channel) : 통합된 브랜드 경험 제공하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옴니채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수령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 필요한 쿠폰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6. ‘놈코어(Normcore)’ 트렌드 : 평범함 속 특별함
올해 최대 패션 스타일 트랜드는 ‘놈코어(Normcore)’다. 표준을 의미하는 ‘normal’과 핵심의 ‘core’의 합성어다. 2013년 10월 뉴욕 트렌드 예측회사 ‘케이홀(K-Hole)’에서 놈코어를 “트렌디한 것을 따르지 않는 트렌드”로 정의하면서 시작됐다. 놈코어 스타일은 실용성과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일상적인 패션이다.
7. 모바일 최적화 : 이젠 모바일이 필수다
모든 마케팅 활동이나 커머스에서 모바일을 사용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지난 1년간 100%넘는 고성장으로 약 10조원 규모다. 소비자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20~50대 여성의 모바일 쇼핑 경험률은 45%에 달한다.
8. 패션+α : 패션을 넘어선 그 무엇
패션업계는 문화, 예술,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패션 이상의 문화적 가치를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과 공동 경험을 공유하는 형태로 다양해지고 있다.
9. 차이나 머니 : 글로벌 협업의 시작
중국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한류의 인기로 국내패션기업이 중국기업의 투자처가 됐다. 중국 정부는 대외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브랜드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해외 기업 인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인수합병에 사용되는 사모펀드의 유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10. 디지털패션테크(Digital fashion Tech) : 패션, 디지털 기술로 미래와 접속하라
패션업계와 IT산업간 빅데이터, 3D프린터, 웨어러블 등을 이용한 협업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올해 패션업계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 빅데이터에 주목했다.
한국패션협회, 국내외 전문가와 선정·분석자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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