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 ‘LMF(저융점 접착용 섬유)’ 가격경쟁 늪에 빠지나
세계일류상품 ‘LMF(저융점 접착용 섬유)’ 가격경쟁 늪에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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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가격보다 40센트 떨어졌다?
휴비스 도레이C 양강구도에 태광산업 가세
“양강 공격적 증설…3사, 세계시장 점유율
70%대 웃돌면서 무한경쟁 치킨싸움 예고”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kg당 40센트 떨어졌다? 한국 섬유업계가 자랑하는 세계일류상품 LMF(저융점 접착용 섬유)가 앞으로 치열한 가격경쟁의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는 등 불길한 전도를 알렸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캐시카우 창출의 버팀목으로서 효자상품으로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는 신기루로 변했다.

당장 휴비스와 도레이케미칼의 LMF 가격인하에 대한 시각차는 달랐다. 휴비스는 현재 가격인하는 공급능력 증대에 따른 후유증 여파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태광산업의 시장진입에 따른 파열음으로 본다는 의미다. 앞으로 파열음은 시장을 가격경쟁의 격전장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높인다.

도레이케미칼은 가격하락은 유가인하에 따른 원료가 하락에 포커스를 맞췄다. 태광산업이 시장에 진입은 했지만 아직은 시장전체에 파열음을 던지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평가다. 그렇지만 태광산업의 마케팅력 역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친환경 섬유로 주가를 드높이면서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양사가 세계시장 점유율 60%를 뽐내던 LMF 시장에 가격인하 레이스 바람이 심상찮다. 앞으로 국내 업체간 무한경쟁의 치킨싸움으로 변모할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당장 휴비스 도레이케미칼의 양강 구도에 태광산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공급자의 가격지배력은 약화될 게 자명하다. 여기에 양강의 증설까지 맞물려 나간다. 불붙은데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다.

LMF 시장의 가격경쟁은 국내 화섬 3사의 자존심 대결과 무관치가 않다. 당장 생산 확대와 맞물려 나간다. 휴비스의 LMF 생산능력은 연간 30만t,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앞으로 시장점유율 50%대 선점을 위해 중국공장 증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레이케미칼은 연산 10만t, 15% 점유율이지만 2016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연산 7만t 증설에 돌입했다. 연산 17만t 생산체제가 완비되면 도레이첨단소재 자회사로서 앞으로 원료공동구매 등 원가절감 기회에 기대가 모아진다.

태광산업도 연산 7만t 체제로 시장점유율 10% 목표로 삼아 올해 1200억 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등 차별화 비중을 30%대로 높여나가는 게 목표다.

세계일류상품 LMF 시장에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태광산업 3파전 체제가 형성되면서 가격경쟁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높인다. 이미 신호탄은 올랐다. 유가하락이든 증설의 결과든 가격하락은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국내 3사 주도로 증설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 앞으로 가격하락 폭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태광산업 3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무려 70%에 이르는 글로벌 LMF 시장. 황금알 산업으로 불리우는 LMF 시장이 국내 업체들간 무한경쟁 때문에 레드오션으로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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