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사람. 삶] 박기완 노라노디자인아카데미 원장
[만남. 사람. 삶] 박기완 노라노디자인아카데미 원장
  • 한국섬유신문 / .
  • 승인 2005.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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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미소속의 끊임없는 향학열 디자인 대중화 앞장…44년 한우물 국내 패션문화 발전에 큰 족적 초등교사서 디자인 대부로…지금도 ‘공부중’ 노라노 박기완원장과 함께 담소를 하다보면 문득 떠오르는 어휘가 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표정, 온화한 성품, 누구에게라도 하례하지 않는 겸손함. 그러나 대화를 하다보면 내면 속에 잠재해있는 엄청난 열정과 추진력을 느낄 수 있다. 1961년 당시 패션의 불모지였던 항도부산에 젊은 패기로 노라노 양재학원을 설립, 오늘에 이르렀다. 노라노의 연혁이 입증해주듯 우리나라 섬유·패션업계에 끼친 업적이 실로 대단하다. 부산지역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음을 오히려 당연하다고 해야 할듯 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다”를 교육이념이자 좌우명으로 디자인 인력양성에 주력해온 박기완원장. 그의 삶을 재조명해보면 노라노가 우리나라 디자인분야에 끼친 공헌과 발자취를 알 수 있으리라고 본다. 설립초기에는 재단·재봉 등 의류에 국한된 학원이었다. 44주년을 맞은 현시점에서 보면, 3만여명을 배출한 명문학원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최대중심상권에 단일학원으로는 국내최대규모(800여평)에 실물화상기, 실물투영기, 렉트라시스템, 거버시스템, CG, CAD, WEB, 3DS MAX, 패션캐드 시스템 등의 최신기기들을 갖춰놓았다. 패션디자인, 시각디자인, 환경디자인, 멀티미디어, 스페셜코스 등의 5개 학부, 35교육과정을 통해 디자인 전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양성을 위한 종합아카데미로서의 위상을 자랑한다. 17회째를 맞는 노라노디자인아카데미 전시회, 10회째 이어져온 한국·일본 전통의상교류, 해외패션디렉터 초청세미나(10회), 7회째를 맞는 패션일러스트공모전, 대통령 표창자 4명 배출, 50평, 15,000여권 소장의 디자인전문도서관 보유, 18여종의 디자인전문저서 발간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남다른 교육열의 산물인 셈이다. 디자인에 평생을 바친 그의 열정을 대담을 통해 엿보기로 하자.
-박원장님께서 디자인전문 사회교육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제가 태어난 곳은 충청도 청주입니다. 저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습니다만 부모님의 권유로 현 청주교육대학교인 청주사범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2년간 했습니다. 제가 패션과 인연을 맺게 된 경위는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정리하고 뜻을 이루기 위해 서울에 가서 대학에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이 패션이었습니다. 당시 친척 아저씨께서 양장점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학비 조달을 할 겸 도와드린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패션이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용단을 내어 방향을 전환하였습니다. 그래서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의상디자인과 직물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세종대학원에서 패션 석·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생소했던 부산에 학원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처가댁이 부산이기도 합니다만 당시 항도부산이 전국 멋쟁이들이 모이는 곳이었으며, 국내패션을 리드하는 듯 했습니다. 실체는 밀수품들이 주종을 이루는 소비시장에 불과했을 뿐, 의류전문 사회교육기관이 전무함을 알고 창업의 기지로 정하고 동구 범일동에 노라노 양재학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의 교육이념과 삶의 지표를 요약하신다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이 저의 교육이념이자 삶의 지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능력개발, 봉사정신, 인간애를 중시하며 선택과목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 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사진들에게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인성교육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승용차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되도록 걸어서 제일먼저 출근하고 맨 나중에 퇴근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학원 강사진들은 시간관념이 투철하고, 성실하다고 자부합니다. 저의 학원 자랑거리는 강사진들 대부분이 10년-20년 근속을 하며 전문분야를 오랜 세월 연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나의 이웃(가족, 우리학원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참다운 웃음을 웃을 때 저도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사랑함으로서 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했을 때 학원, 강사진, 학생들 간의 친화감이 조성되면서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44년 전통의 노라노 디자인아카데미의 자랑거리는? ▲먼저 저의 학원에서 배출한 3만여명의 학생들을 들 수 있겠지요. 활약상을 소개한다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22회 허인수 스페인 마드리드, 24회 김봉진 한국 부산) 양장부분 금메달을 수상했고 저를 비롯한 4명이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누린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배용, 조명례, 정은아, 이영재, 류정순씨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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