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포츠시장 출사표
남들이 안하는 ‘틈새시장’ 노린다
자타공인 ‘특수상품 제조기’ 명성자자
“브랜드가 못하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
유인석 에스제이트랜드 대표가 당당히 국내 레포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에스제이트렌드는 1988년 승진상사라는 이름으로 나이키, 프로스펙스 등에 OEM 납품을 하며 국내 스포츠 의류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또 수출에도 주력해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자체 생산한 제품으로 진출했고 지난 2000년부터는 ‘리오이태리’(RIO ITARY)를 런칭, 국내 스포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리오 이태리’는 유 대표가 수출을 위한 제품 생산에만 주력하다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 동대문 시장에 진출하며 성장해 온 브랜드. 동대문 도매 상권이 유통의 핵이라고 판단한 유 대표는 동대문 시장에서 시작해 국내 브랜드 영업을 위한 노하우를 쌓기 시작했다.
99년부터 동대문 신평화시장을 중심으로 광희시장 등 동대문 5개 도매 시장에 물량을 공급, 단기간에 취급점 1500 여 곳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유 대표는 “3년 사이에 한 아이템이 20만개씩 팔려나갔고 이런 아이템이 5개씩 나왔다”며 내셔널 브랜드 못지 않은 히트 아이템이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출에서도 소매점 기준 연간 250억원을 달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한편 유 대표는 특수상품 제조기로도 업계에서 유명하다. 상품에 대한 남다른 아이디어와 꼭 해내야겠다는 승부 근성은 이랜드에 있을 때부터 그의 강점이 됐다. 유독 남들이 안하는 특수 상품 개발에 열중하는 유 대표는 동대문 외 특판이나 홈쇼핑 등 신규 유통망을 창출해 생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여왔다. 얼음팩을 넣은 냉조끼나 다기능 장바구니 등은 실제로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여러 번 상을 받기도 했다고.
에스제이트렌드는 올 하반기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혼합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내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유 대표는 “내년 S/S 런칭을 위해 하반기 브랜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캐주얼 브랜드에서 잔뼈가 굵은 김의헌 부장을 영입하는 등 인력을 강화했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가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도록 동대문 시장에서조차도 100% 교환 반품을 지켜왔다는 유 대표는 “누구나가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