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Power Interview]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 한국섬유신문 / 김임순
  • 승인 2007.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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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일때 더욱 긴장…안일은 곧 자멸
“디지털시대 기업은 위기의식 몸에 베어야”

‘노스페이스’ 단일 브랜드로 2400억원 달성
“초자연 현상 이겨내는 끝없는 도전정신 담아 세계최고 스포츠 웨어·일류브랜드 만들 터”
“우환속에서는 살아남지만 안락함 속에서는 죽는다”

만난 사람 = 김임순 국장대우


영원무역이 만들어낸 골드윈코리아의 ‘노스페이스’가 연령대를 초월한 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연말 총 매출 2400억 원을 돌파하면서 단일브랜드 최고 매출로 전무후무의 대기록을 세웠다.


골드윈코리아 모체인 영원무역은 미국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중국 베트남 엘살바도르 등 전 세계 4개국에 대단위 봉제 직물 가공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봉제위주의 제품 생산에서 지난해에는 방글라데시에 직물공장을 세운데 이어 올해는 베트남에 가공공장을 건설해 수직 계열화된 생산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장을 열어가고 있다.
수출과 내수에서 최고가 아니면 경쟁도 없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새해를 만들어나가는 영원무역 골드윈코리아 성기학 회장을 만났다.


중국 속담 중에 ‘우환 속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지만, 안락함 속에서는 죽는다’는 말이 있다. “최고일 때 더 긴장하고 내일 당장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음을 걱정하고 준비한다면 절대 나태해지지 않는다”며 기업의 위기의식을 늘 강조한다. 안일함에 빠져 흥청망청 살다가는 머지않아 자멸하게 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어 최근 위급한 경제 환경 속에서 성 회장의 메시지는 더욱 절실해 진다.


환율과 유가 불안·계절적 비수기라는 최악의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절대가격의 단일브랜드로 연간 판매량 24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는 바로 이러한 위기의식이 만들어낸 기대 이상의 성적표인 것이다.


“‘노스페이스’가 경쟁하고 있는 내수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브랜드가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속에도 또 다른 파워를 발휘하는 브랜드들도 많다”면서 시장상황을 말했다.
또한 “브랜드 시장은 유아독존은 있을 수 없으며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나와야 성장을 도모 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소니를 재치고 우위를 점할 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느냐” 반문하고 삼성전자 성공의 비밀은 ‘디지털 시대 끊임없는 위기의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것은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는 영원무역의 별도법인 골드윈코리아의 ‘노스페이스’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가장 충성도 높은 브랜드로 갈수 있었던 것은 어려움을 대비한 적극적인 투자와 고품질 유지에 있었다. 극한 초자연의 환경 속에서도 인체를 보호하고 최적의 활동성을 보장할 것. 고기능성 소재를 선별해서 사용하고 첨단 봉제기술을 접목했다. 박 영석 대장을 비롯한 국내 정상급 클라이밍 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세계적인 극지 탐험가들을 길러내고 있다. 험난한 초 자연 앞에서 무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게 하는 등반가의 모습이 곧바로 ‘노스페이스’가 지향하는 브랜드이미지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웃도어 시장이 등산인구에 국한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은 정해진 시장 내 수익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전문등산라인 뿐 만 아니라 캐주얼 상품 비중을 높였다.
이것은 등산인구들만을 대상으로 했던 마케팅전략에서 10대와 20대도 쉽게 흡수 적용됐다. 고객들은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이러한 도전정신과 극한 환경에서 생명을 추구한다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이다.


이지 캐주얼과 정통 스포츠가 전부였던 국내 의류시장에서 ‘노스페이스’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들은 아웃도어로 ‘노스페이스’를 인식하지 않는다. 매장의 대형화를 추구 100평 이상의 엑스라지 샵이나 오버사이즈샵은 쾌적한 쇼핑공간에서 10대에서부터 50대 이상의 고객층까지 고루 흡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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