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 만든다”
캐주얼시장 공급과잉에 몸살
소비자 무서운줄 알아야 생존
권병국 리얼컴퍼니 상무는 최근 침체된 캐주얼 시장에 ‘애스크’와 ‘도크’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상무는 “캐주얼 시장은 현재 공급과잉이라고 본다. 문제점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없어 그 옷이 다 그 옷 같다는 것이다”라며 “그동안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간 출혈 경쟁이 심했다. 가격 구조와 이익 구조가 위협 받게 돼 장기적 관점에서는 브랜드가 죽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지난 4월부터 전두지휘하게 된 ‘애스크’와 ‘도크’는 이미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상품력으로 업계 리딩 브랜드로 안착했다. 올해 이 두 브랜드는 고유의 브랜드 색깔을 강화시키며 기존 타겟층 외에 신규 고객층 창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트래디셔널을 지향하는 애스크는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독특한 컬러나 아트워크 모티브를 활용해 차별화를 준다. 미키마우스나 영국국기를 응용한 애스크만의 전략 아이템을 강화해 매니아 공략에도 집중한다.
도크는 20대 대학생을 타겟으로 보다 감성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기간내 볼륨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지속적인 성장 전략으로 제 2의 애스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권상무는 이미 외형이 커진 볼륨 캐주얼의 경우 지속적인 상품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효율 위주의 시스템 재정비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상품 불량률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 해부터 철저한 검사시스템을 구축해 실행하고 있다.
권상무는 “중국 소싱을 20일에서 2주로 축소시킬 예정이다. 스팟 상품을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제작해 상당한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생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애스크는 유통 볼륨화가 이루어졌다고 판단, 동일 상권 효율 위주 샵 중심으로 바꿔 운영할 계획이다. 비효율 매장을 철폐하고 수익이 나오는 매장 위주로 유통을 재편해 수익성 강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도크는 물량을 대대적으로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추진, 서울과 경기 충청권을 중심으로 약 20개의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활성화하고 문화와 연관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도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예정이다.
권 상무는 “요즘 브랜드들은 소비자 무서운 줄 모른다. 이제 옷을 만든다고 다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며 “캐주얼 시장은 향후 개편될 것이다. 결국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캐치하고 그것을 빠른 시간 내 실행에 옮기는자만이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