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격변기를 주름잡았죠”
“섬유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 한 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서울 광장시장 안에 자리잡은 ‘세운주름’(대표 윤중현)은 대한민국 섬유 산업을 대변하는 산증인이다. 1972년 3월 2일 탄생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섬유 산업의 부흥과 격변을 함께한 것. 윤중현 대표는 ‘광목’을 짜는 시설도 미비했던 시절, 특별한 소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85년 국제 양모사무국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86년 국내 최초로 ‘울 제품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소재 차별화에 주력했다. 지금도 울은 물론 면, 실크, 대나무 섬유에도 관심을 갖고 원단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자체 공장 가동으로 업체에서 요구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지금의 ‘세운주름’을 만든 비결이라고 말한다. 지난 해 ‘세운주름’은 약 2억4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캐주얼 브랜드 ‘on&on’과 거래하고 있다.
일흔을 훌쩍 넘긴 고령에도 인터넷을 배우려 노력한다는 윤중현 대표는 “이제까지 혼이 깃든 정성으로 옷을 만들어왔다”며 “작은 단추 하나라도 다 입을 때까지 제 위치에서 필요를 다 할 수 있는 품질과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