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하는 대표 아웃도어 가속엔진 단다”
37세 브랜드, 2030 新고객층과 소통한다
“잘되는 아웃도어를 더 잘되게 하려니 더욱 어렵네요. 지난 1월1일 합류한 이후 2.5일에 한번 꼴로 상담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성복은 평균 10억 정도만 해도 잘했다 소리를 듣는데 여기는 20억 원을 넘겨도 잘했다는 소리가 없으니 아웃도어의 대세에 대해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대기업 코오롱 그룹에서 남성복 15년을 거치며 굵직한 브랜드를 두루 관장해온 송우주 상무가 이번에는 ‘코오롱스포츠’의 수장을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송 상무는 37세가 된 ‘코오롱스포츠’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위기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차별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오롱스포츠’는 2010년 대비 지난해 4100억 원 매출을 달성, 32%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여 개 매장에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매장 대형화 추진을 비롯해 점당 효율을 높이기에 주력하며 특히 젊은층 어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해답은 현장에 있다” 발로 뛰는 시장조사 강조
디자인 실명제·판매율 그래프 제도 도입 ‘특화’
장 꼴로나 이어 아티스트와 협업 등 다양한 시도
송 상무는 “지난해 신규고객으로 등록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20~30대 고객이 전체 30%가 넘어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35%를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제품력에 무게를 두고 ‘디자이너 실명제’를 올 추동부터 추진한다.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고 제품이 좋으면 고객의 발걸음은 저절로 머물게 된다는 신념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또 올 시즌부터 바로 판매율 그래프 제도를 도입하고 시장조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송 상무는 “직원들에게 백화점 및 현재 시장 리서치를 위해 매주 목요일 조기 퇴근을 지시했습니다. 눈앞에 할 일이 쌓여있어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당장이 아니라 다음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며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최근 장 꼴로나(Jean Colonna)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는 등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비롯한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시즌부터 장 꼴로나 디자이너와 트래블 라인을 비롯해 제품 전반에 걸쳐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송 상무는 “첫 시즌이다 보니 테스트 개념으로 아직은 전체 생산금액 대비 10%대로 구성하고 절반 정도의 매장에 공급될 것”이라며 “스타일수는 120여 개 정도로 추동에는 더욱 보완된 라인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실험적 시도는 지속될 것이며 향후 등산 스틱류에 현대 미술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아티스트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오롱스포츠’가 글로벌 무대인 중국시장 진출도 1년 반차를 맞은 시점이다. 유통망과 매출 더블 신장을 노리며 백화점 위주의 30개에서 올해 50개 매장을 확보하고 매출 2~3배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송 상무는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중국 백화점에서 ‘컬럼비아’ 다음의 인기를 누리며 ‘노스페이스’를 앞섰다. 초기에는 중국 공략을 위해 별도 라인을 기획했으나 최근 한류 영향으로 국내 스타일 그대로 해도 반응이 뜨겁다. 대부분 국내 라인대로 전개하고 일부 아이템에서 컬러만 다소 다르게 선보이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끝으로 송 상무는 “아웃도어는 지금도 좋은 시장이지만 향후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레저, 문화가 발달하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명부터 확장성이 좋아 무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할 일이 많습니다”라고 전하며 말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