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T PEOPLE | 서울패션센터 박찬영 본부장 - “글로벌화는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 HOT PEOPLE | 서울패션센터 박찬영 본부장 - “글로벌화는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 한국섬유신문 /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1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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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활성화’ 뚜렷한 목표의식 잃지 말아야

잠재력 있는 중소업체·브랜드·디자이너 발굴, 육성
‘내공’쌓아 1차 ‘아시아’점령부터…글로벌경쟁 과정 지원
미니바잉쇼·트레이드쇼 기획 ‘실질 오더 수주 場’ 기대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원론적이고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말이다. 서울패션센터 수장으로 취임한 후 숨가쁘게 지내온 1년6개월.

박찬영 본부장은 “모든 지원과 업무는 ‘패션산업활성화’라는 뚜렷한 목표의식 아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즈니스화, 오더 수주가 현실화되는 행사와 업무진행, 지원이 뒤따라야 한국패션도 글로벌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라며 향후 모든 업무의 핵심은 이처럼 ‘기본에 충실’해야함을 강조한다.

패션산업계가 거는 기대만큼 잘하면 기본, 조금만 미진해도 질타를 감내해야 하는 ‘서울패션센터’의 수장으로서 ‘서울패션센터’의 정체성 확립과 역할 기능 강화에 대한 방향을 들어봤다.


궁극적 목표는 비즈니스연계
‘서울패션위크’를 비롯, 어떤 행사든 비즈니스적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업계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축제분위기의 행사가 돼야 한다. 주관측이 어딘가는 중요하지 않다. ‘패션산업 활성화’라는 목표의식만 확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항상 문제점 보완에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견수렴’과 문제점 보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컬렉션을 통해 오더를 수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면도 우선시 돼야 한다. ‘글로벌화’ 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역량을 우선 쌓아야 하고 그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서울패션센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지난번 서울패션위크 종료 후 최근까지 400만 달러의 오더를 진행중이며 계속 월별 추가 집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실질 오더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패션센터’는 초창기 동대문 패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태동했지만 최근에는 서울에 소재한 중소패션기업과 동대문패션을 함께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능성있는 기업, 인재,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내공을 쌓게 하는 각종 지원을 하는 곳’으로 서울패션센터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겠다.

글로벌 경쟁력은 ‘내공’에서 부터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현재 국내 마켓의 50%는 직수입 혹은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브랜드들은 해외 마켓을 내수시장화해야 한다. 서울패션센터에서는 ‘전시회사업 지원’을 하고 있다.

프레타포르테, 후즈넥스트 등 미국과 유럽, 아시아 6개 전시회에 업체들을 선별해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들이 해외전시회에서 오더를 수주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내공’이 생기고 글로벌 유통에서도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서울패션센터가 함께 할 것이다.

패션센터의 역할강화
동대문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곳이다. 울패션센터는 동대문 업체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원, 육성하기 위해 태동했으나 최근에는 동대문은 물론이고 ‘서울에 소재한 패션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사업화하는 등 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최근 동대문은 의식 있고 감각 있는 디자이너와 사업가 탄생의 요람으로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 현재 대형 내셔널브랜드 기업 중에는 동대문에서 탄생한 사례가 많다.

서울패션센터는 이러한 역량을 발굴하고 내셔널화하며 나아가 글로벌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주는 미션을 수행해 가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창작스튜디오’의 경우 신진들의 창작제품에 대한 평가와 품평을 하기 위해 센터 내에 조성한 것이다. 패션전문가와 유통측 관심을 유도해 냄으로써 백화점에 팝업을 조성하거나 입점 연계를 돕고 있다.

아시아 마켓을 우리 품안에
다음 단계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바이어 중심의 미니 바잉쇼를 개최한다. 6월 혹은 7월 중순쯤 개최할 예정인데 유망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아 바이어를 불러들여 상담하고 오더를 수주하는 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성과가 좋으면 정례화하는 방법도 모색중이다.

또 9월 초순경 ‘서울패션트레이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내셔널 브랜드 60개 업체가 참가하며 국내바이어 100여 명, 해외 500명을 초청해 바잉상담 및 간이 패션쇼를 진행할 방침이다. 가까운 중국을 최우선으로 아시아 마켓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며 수주 목표는 2천만 달러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역량이 입증된 브랜드나 디자이너들은 서울패션위크기간중 페어나 PT쇼 등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다.

글로벌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내공을 쌓고 실력을 인정 받아가깝게는 아시아에서 성공을 거둬야 하고 그 다음으로 유럽이나 미국을 겨냥해야 할 것이다. ‘현실성 있는 글로벌화의 단계적 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인데 서울패션센터가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하리라 다짐한다.

이어 10월에는 ‘동대문쇼핑페스티벌(옛 동대문축제)’을 개최한다. 동대문은 오는 2013년4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개관을 앞두고 일대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예전엔 단순히 축제분위기를 유도, 공연이나 행사 중심이었지만 서울패션센터는 여행사와 협력, 관광객유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올해 관광객 2만 명 유치를 목표로 상가 판매촉진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한다는 각오다. 상인들이 직접 세일에 나서는데 지난해 1000개가 넘는 점포가 참여했고 올해는 1200여 점포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패션센터는 브랜드와 업체들의 니즈를 현장에서 조사하고 의견수렴을 통해 업계가 공감하고 호응할 수 있는 사업과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미래발전을 위한 초석 다져
인터뷰 말미에 박찬영 본부장은 “서울시와 SBA 서울패션센터는 서울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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