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성장의 원동력 2010년 여성·키즈 라인 확장
“‘유니클로’를 한국 NO.1 캐주얼 브랜드로 만드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에프알엘코리아 안성수 대표는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유니클로’ 입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사(대표 야나이 다다시)가 1984년 창립한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로 일본 후쿠로마치점 오픈을 시작으로 2001년 영국 런던, 중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지로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2004년 한·일 합작으로 국내에 설립된 에프알엘코리아는 다른 글로벌 SPA 브랜드와는 달리 롯데쇼핑이 49%,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안 대표와 일본 하타세 사토시 대표가 경영상 어드바이스를 상호 지속하며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2005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인천점에 첫 매장을 오픈, 첫해 연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며 매년 60%대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2008년9월~2009년8월) 기준 33개 점포에서 1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58개 점포, 매출 23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안 대표는 “현대백화점, GS백화점, 이마트 등 출점지를 다변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2012년 100개 점포, 매출액 4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짐에 따라 ‘유니클로’ 역시 온라인 마켓에도 과감히 도전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유니클로’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3일 만에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2012년에는 4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사진 右 : FRL코리아 안성수 대표·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다다시 회장·FRL코리아 하타세 사토시 사장(좌로부터)>
이와 같은 ‘유니클로’의 성공은 다양한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 등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을 바탕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2005년 가을부터 글로벌 R&D체제를 확립, 도쿄, 뉴욕, 파리, 밀라노를 거점으로 세계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상품 개발,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겨울 아이템 ‘히트텍’은 기존 이너웨어가 갖고 있는 보온성과 우수한 착용감에 스타일리시함까지 더한 신개념 아우터 이너웨어로 국내 100만 장 판매를 눈앞에 두며 인기를 얻고 있다.
두툼한 내복의 고정관념을 깨는 얇고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는 가벼운 착용감과 밀착감으로 두꺼운 겨울 옷과 매치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또 디자인과 컬러가 더욱 다양해지고 업그레이드 돼 겨울철 레이어드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지난해 F/W ‘유니클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플러스 제이’를 선보였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퀄리티 높은 제품은 큰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명동, 강남, 압구정 세 매장에서 추석연휴 3일 동안 당일 매출 6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외환위기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유니클로’의 경우 중저가 브랜드의 이점을 살려 한 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안 대표는 2010년에도 국내 브랜드보다는 글로벌 SPA 브랜드가 더욱 성장하고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역시 국내에 상륙한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규모와 위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국내 내셔널 브랜드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그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서울 명동 ‘유니클로’ 매장 옆으로 이랜드의 내셔널 SPA 브랜드인 ‘스파오’가 문을 열었다.
“국내 SPA 브랜드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국내 브랜드들이 상품에 대한 거품을 빼고 퀄리티와 디자인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며 안 대표는 국내 브랜드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올해 ‘유니클로’는 다양한 변화를 준비 중이다. 우선 ‘유니클로’의 겨울 주력 아이템인 ‘히트텍’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플러스 제이’의 2010 S/S 컬렉션을 선보인다. 또한 패션성을 더욱 가미한 여성 라인을 강화하고 키즈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변화가 있어야 빠르게 변하는 고객 니즈를 맞출 수 있다. 상품은 물론 경영에 있어서도 개혁과 변화는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유니클로’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고객분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매 시즌 새롭게 변화하며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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