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성 결여된 인력란 타령…박세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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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대란의 상황속에 패션관련 대학졸업자 및 패션관련 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패션인들의 비장함은 극에 달해 있다. 패션디자인 관련학원들의 취업률 역시 30%이상 하락했 고 대학졸업자들의 취업은 꿈도 못꿀 정도라고 심각성 을 토로했다. 한 패션학원 취업담당자는 『올해 취업세미나에 참가한 학생들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실력을 고루 갖춘 학생들 이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 공채채용 인원은 전무한 상황이고 그때 그때 보충인원을 돌발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중소패션 업체 또한 경력사원 위주로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이에 관련학원 및 대학은 자립적인 방안을 모색하며 적 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패션협회,모델라인 주최로 열린 「한국 패션관련대학 취업박람회」는 그 대표적인 예로 국내에 서 처음 시도된 행사로써의 의의가 컸다. 비록 대학간의 어깨겨룸으로 참가학교 수는 적었지만 집안잔치로 끝났던 과거의 졸업패션쇼를 실질적인 행사 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인터넷상에 패션관련 취업사이트를 개설하고 취업 관련 개인정보를 손쉽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운영중이 다. 한편 얼마전에는 패션관련대학 재학생모임 출신의 졸업 예정 학생들이 그룹을 형성, 바이어쇼를 겸한 첫 콜렉 션를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학생들의 움 직임에 비해 관련 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 한데 있다. 정작 「취업박람회」나 「바이어쇼」에 참가해야할 업 계 담당자들의 참여도는 보잘 것 없다. 전문인력의 부 족함을 지목하면서도 실력있는 인재를 얻기 위한 적극 성은 학생들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실력있는 인재들은 재래시장의 디자이너 로, 개인브랜드운영자로 새로운 꿈의 실현을 위해 날개 를 펼쳐 날아가버리고 있다. 대형유통사에서 신규입점브랜드를 찾아 재래시장이나 편집매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며 그들, 신선한 마인드의 브랜드들이 A급 상권으로 속속 입점 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패션시장의 기틀이 될 재능있는 인력을 놓치고 있는 것 이다. 가만히 앉아서 훌륭한 인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날도 멀지 않은 듯 싶다. <박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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