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전양배씨 패션쇼]실용·예술 ‘한지(韓紙)패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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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숨결’ 살린 전통·실용성 과시
‘기능·심미성’ 부여 소재의 한계 극복

▲ 디자이너 전양배 씨가 한지패션쇼가 끝난 뒤 모델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7월 26일 20시 안산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이날 이곳에서는 의미있는 패션쇼가 열렸다. 우리 고유의 닥종이를 소재로 만든 옷의 잔치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디자이너 전양배씨다.
‘한지’로 패션소재의 한계에 도전한다. 최근 ‘2008 안산종이문화제에서 디자이너 전양배씨가 ‘한지패션쇼’를 열어 화려함과 실용성, 예술성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여 화제다.
전양배씨는 현재 전주패션협회 부회장과 ‘전양배 한지의상’ ‘고려 한지 수의’ 대표를 맡고 있다. 또 군산대학교 겸임교수로서 우리 전통의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한지패션’의 우수성과 독특한 심미성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디자이너 전양배씨는 최근 개최한 패션쇼에서 다양한 전통적 컨셉아래 문화와 패션이 어우러진 작품세계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전양배 한지패션쇼’의 컨셉은 ‘천년의 숨결’이다.

단지 거창한 타이틀을 원해서가 아니라 ‘한지’에 우리 천년의 전통이 숨쉬고 있고 이를 인식시키고자 하는 염원을 담기 위함이었다.
한지의상을 통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실용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복과 실용복, 한지 웨딩을 중심으로 하는 패션쇼를 진행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이번 쇼에서는 ‘한지’가 지닌 소재로서의 다양성과 화려함, 패션 스타일연출이 돋보였다.


오프닝에서는 ‘천국의 신화’를 표현했다. 형태를 갖추지 않은 한지의상으로 태초의 민족의 형성을 나타냈다. 1부는 고구려의 기상. 즉 장군을 테마로 하는 한민족의 기상을 나타낼수 있는 의상으로 스피드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구성했다.
2부는 ‘조선의 아침’을 표현했는데 옛 의복의 현대적 변형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나타낸것이다. 3부는 ‘과

도한 시도’로 컨셉을 잡고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한 실험적인 의상들로 구성함으로써 한지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4부는 ‘여명’을 컨셉으로 실험적인 의상들의 정돈된 형태, 산업화할 수 있는 기능적 작품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도회적 실루엣에 선과 면으로 구성된 입체적인 의상들이 선보여졌다. 5부의 ‘새로운 세상’은 웨딩, 무대복등의 기능적이면서도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한 의상들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양배씨의 패션쇼는 오랜 한지패션의 역사와 전통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 의상으로서 실용성을 갖춘 강점을 알리고 패션성을 부여해 부가가치성이 충분함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전양배씨의 닥종이옷은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작품과 기능성을 강조한 실용의상들로

개발되어져 왔다. 기존에는 ‘예술성’에 초점이 부여됐으나 그 만큼의 구매력을 가진 ‘실용성’이 부각된것이 특징이다.
문양과 재질감이 강조되어 회화적인 표현기법과 의류 직물적인 기법이 적용된데다 실험정신이 더해져 새로운 모습의 종이옷을 과시했다.
“한지의 우수한 염색성과 조형성은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예술의상을 표현하기 이상적인 소재로써 무대의상·연주복·파티복·웨딩드레스 등을 제작하여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지의상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 ‘소재’이다. 한지만의 성질을 이용해 일반 섬유제품에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재질감을 표현하고 있다. 직조와 누비, 니트, 슬릿등의 소재로 다양한 질감을 연출한다.
이러한 특징을 십분 발휘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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