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비둘기’ 우의분야 대명사
패션 접목시켜 일상 생활 옷으로”
중기청 선정 ‘벤쳐·Inno Biz 기업’
내년 법인 전환·직수출 적극 모색
“우의, 비오는 날만 입는 게 아니죠. 이젠 일상생활에서도 입어요.”
우의의 진화가 끝이 없다. 일상생활의 필수품인 동시에 패션 완성이 그 모토다. 우의 진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있다. 38년 우의 외길을 걸어온 태광산업이다. 이제 태광산업이 우의 역사를 새로 쓸려고 한다. 기능 강화와 함께 패션을 접목하는 것이다. 이 회사 대표 주재헌 사장의 우의 경영론 핵심 골자다.
“이젠 우의의 용도 다양화를 적극 모색할 때하고 봅니다. 단순한 기능의 우의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어요. 우의 시장도 레드오션 상태에 들어간거지요. 이젠 이를 탈피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기업의 존재 가치가 이윤 창출이라면 이를 실천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바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입니다. 태광산업의 우의 생산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주 사장은 우의에 관한한 국내 어떤 기업도 태광산업의 경쟁상대가 안된다고 자신했다. 38년 우의 외길을 걸으면서 축적해온 기술력을 그 밑바탕으로 꼽았다. 그는 태광의 우의 생산기술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1970년 설립된 우의 전문 생산기업이다. 브랜드 ‘비둘기’는 이 회사를 상징한다. 이만큼 성장한 것은 주 사장이 태광산업과 연을 맺으면서 부터다.
“태광산업은 중기청이 선정하는 벤처기업과 Inno Biz 기업 2부문 함께 뽑혔습니다. 아마 섬유업계에서는 거의 드문 경우라고 자신해요. 우의 생산도 기술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정부가 입증시켜준 것이죠.”
그는 일찌감치 기술과 품질만이 제조업의 승부수라는 것을 실천에 옮겼다. 우의 생산에 필요한 좋은 원단을 선택하는 안목을 높이는 동시에 봉제기술 축적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단순한 우의가 아닌 다양한 기능을 담은 제품을 고안해냈다.
지난 93년 주 사장 체제로 재출범한 태광산업은 한마디로 지식재산권 확보의 연속이었다. 그의 우의와 관련된 지식재산권 출원은 지난 99년부터 본격화됐다. 태광산업을 이끌면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가방식 우의’는 2005년 특허로 등록됐고 중국에서도 특허로 인증 받았다. 또 2006년 ‘재킷을 집어넣을 수 있는 포켓을 소매내측에 구비한 재킷’을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의 제품 상품화를 위해 상표등록에 나서는 등 지식재산권으로 미래시장 창출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이 같은 기술혁신형 지식경영은 다름아니다. 직원들과 함께하겠다는 상생경영이 본류다.
“목숨을 잃을 만큼 큰 사고는 아니지만 봉제사업장에도 산재가 빈번합니다. 정상인도 자칫하면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그래도 저는 중증 장애인도 마다않고 일자리를 같이 나눕니다. 그들을 통솔하는데 어려움도 따릅니다만 사회는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주 사장은 태광산업의 기술력과 품질의 원천은 상생경영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직원들과 같이하는 즉 사랑의 실천이다. 그의 상생경영은 독실한 크리스찬으로써 사랑과 믿음의 실천 그 자체다. 한마디로 기독교 정신을 기업경영에 녹여내는 것이다.
“주5일제 근무가 확산되면서 레저와 등산,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많아질수록 우의는 더욱 다양한 용도로 쓰여 질 수가 있어요. 태광산업은 이를 블루오션으로 삼아 시장공략을 본격화합니다. 품질을 우선으로 기능성을 극대화하고 패션성을 살린 패션 우의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것이죠.”
그는 제2의 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미 라푸마, 코오롱스포츠 등 국내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OEM 공급한 경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패션 우의가 일상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끔 트렌드 공부에 나섰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내년을 제2의 도약에 나서는 분수령으로 삼았다. 내년 1월1일을 기점으로 법인으로 전환하고, 우의 수출에도 본격 나서기 때문이다. 태광산업 브랜드 ‘비둘기’ 패션 우의가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지구촌 시장으로 비상하려는 날개짓으로 요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