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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것인가, 살릴것인가」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적인 병폐와 주력시장들의
장기적 불황, 인도네시아 중국 등 후발경쟁국들의 대약
진 등 사면초가에 빠진 PET직물업계가 정부의 조속하
고 발빠른 구조조정 금융지원 및 개입을 강력히 요구하
는 목소리다.
관련업계는 정부의 섬유산업 육성 자금 6천8백억원중
500억원 정도를 부도난 업체의 직기나, 타업종 전환을
위해 내놓는 중고직기 등을 정부가 일괄적으로 매입,
폐기 처분하는 자금으로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일단 재원이 확보되면 정부나 섬유단체 등이 나서 팔려
고 하는 직기의 내구연한, 국산 및 외산 등을 꼼꼼히
따져 구입당시 대당 1,300∼2,000만원 직기를 500만원선
에서 조정 매입한다면 1만여대 직기가 사라지게 된다.
이에따라 월 1억야드 정도의 자연스런 감산으로 공급과
잉에 따른 출혈 투매현상이 현저히 줄어들게되며 게다
가 국산 PET직물의 경쟁력도 탄력을 받게 된다.
특히 직기에 따라 구매 가격차는 있겠지만 후한 가격이
보장되면 상당수 업체들이 불안한 시황에 존폐의 갈등
을 보이고 있어 직기 폐기처분에 적극성을 띨것으로 관
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같이 PET직물업계 구조조정의 정부 개입은 지난해
PET직물이 104억달러 직물류 실적중 40%를 넘는 41억
5천만달러 보이는 섬유수출의 대표적 효자품목이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주력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년을 기약할 수 없으
며 자연 수요 감소에 따라 오더 가뭄으로 인한 마이너
스 영업이 계속되는 등 PET직물업계 위기의식은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PET직물업계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는 업
계 자체의 자율감산과 함께 정부의 PET직물업계를 얼
마만큼 깊숙이 들여다 보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 지원
이 얼마나 단호하고 조속하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향
후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같은 업계의 고충을 관련업종 단체, 섬산연, 국
회섬유산업연구회, 산자부 등이 최일선에 직접 나서 타
개책 마련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관련업계
는 입을 모으고 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