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조사 완벽…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사전 조사 완벽…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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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1994년 9월 출시한 브랜드 라네즈는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다. 젊은 층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키웠다. 라네즈는 최근 국내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체성을 강화하라
라네즈(La Neige)는 불어로 ‘눈(雪)’을 뜻한다. 라네즈측은 “이 세상에 같은 모양을 가진 눈 결정체가 존재하지 않듯이 여성들 역시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을 갖고 있다”며 “눈 결정과 같이 개성 있으면서 깨끗하고 세련된 여성을 위한 화장품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라네즈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체성 강화작업을 하고 있다. 눈이 빛을 받으면 더욱 눈부시게 반짝인다는 점에 착안해 ‘눈’과 ‘빛’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메이크업. 스노우 크리스탈 펄과 스노우 크리스탈 파우더는 눈 결정과 유사한 구조로 빛을 반사해 아시아 여성들의 강점인 투명한 피부를 더 깨끗하게 표현하고, 맑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연출한다.
수분 라인 제품에는 히말라야 빙하수를 도입했다. 라네즈 제품 개발을 맡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채병근 연구원은 “장수촌으로 알려진 지역의 물에는 특별한 효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연구를 하던 중 세계 3대 장수촌으로 알려진 히말라야 훈자지역을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훈자워터라고 불리는 히말라야 빙하수는 특수 미네랄이 들어 있어 뛰어난 보습력과 항산화력을 갖고 있다. 히말라야 지역은 지구에서 오염되지 않은 가장 깨끗한 지역이고, 빙하는 ‘눈’이라는 라네즈의 정체성과도 일맥 상통했다. 라네즈는 지난해 9월 이러한 히말라야 빙하수를 함유시킨 스킨케어 라인 ‘하이드라 솔루션’을 선보였다.
피부에 바르면 물로 변하는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는 ‘하이드라 솔루션 에센스’는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첫날 제품이 모두 팔려나가는 등 기록을 세우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2002년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한 라네즈는

이후 홍콩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현재 아시아 10개국에 21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2007년 9월에는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에 입점하면서 유럽시장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후반부터 라네즈를 ‘아시아브랜드화’하기로 결정하고, 중국 시장 도입에 앞서 3년간의 철저한 사전 조사와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 고급 이미지를 추구할 수 있는 백화점에만 입점한다는 전략을 펼쳤다.
2002년 5월 홍콩 소고(SOGO) 백화점에 1호점을 연 라네즈는 현재 홍콩에 15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매장당 월평균 매출이 1억원이 넘는다. 특히, 2004년 봄에는 라네즈 딸기 요구르트 팩이 크게 히트하면서 또 하나의 한류열풍을 만들기도 하였다.
라네즈는 현재 상하이의 1급 백화점인 팍슨(百盛)은 물론 주요 37개 도시 122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중이다.
2003년에는 싱가포르의 중심에 있는 이세탄(伊勢丹) 백화점에 진출했고, 2004년에는 대만의 미쓰코시(新光三越) 백화점, 인도네시아의 소고 백화점 등에도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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