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 방패를 꺾었다”
LG, 매출 22% 증가KT·SK, 1~4% 감소
영업정지,결합상품 경쟁,검찰 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유선통신사들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2위업체인 KT와 SK브로드밴드는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후발 사업자인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사업 등의 호조로 큰 폭 성장했다.
KT는 3분기 매출이 2조9135억원,영업이익은 3294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영업이익은 2.5%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었다. KT는 주 수익원인 유선전화 매출이 휴대폰과 인터넷전화 등 경쟁 매체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데다 휴대폰 재판매 가입자도 4만6000명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위 사업자 SK브로드밴드도 개인정보 유용에 따른 영업정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계속했다. 매출은 4478억원으로 4.1% 줄었고 3분기에만 153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7,8월 영업정지를 당한데다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게 수익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LG데이콤은 매출액(4101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나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73억원·411억원으로 각각 8%·23% 신장했다.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터넷전화의 가입자가 9월 말 100만명을 돌파한데다 웹하드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도 각각 30%가 넘게 증가한 덕분이다. 1,2위 KT,SK브로드밴드가 수성에 치중한 나머지 성장동력을 잃은 반면 3위 LG데이콤은 공격적인 신규 사업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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