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비효율적 요소 정리 주문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사진)은 향후 경제 상황을 비유해 `돌지 않는 풍차`가 될 수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최근 SK에너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내외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휘발유,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이 원유값을 밑도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는 등 내년에는 경영환경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금의 위기 국면을 올 초 설악산 선자령(仙子嶺)에 올랐을 때, 그곳에 있던 일부 풍차들이 약한 바람 탓에 돌지 않은 상황에 비유했다.
그는 “당시 49기 풍차가 있었는데 약한 바람 탓에 여러 기의 풍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면서 “SK에너지도 성장동력이 상실되면 `돌지 않는 풍차`가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비효율적·비생산적인 요소는 과감히 떨쳐버리고 보다 효율적·생산적인 요소에 집중해 모든 공장 설비와 인력이 풀가동되도록 함으로써 돌지 않는 풍차가 없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 신 부회장은 올해 45회 무역의 날에서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지만 이는 과거 일로서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줄일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수출 증진에 온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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