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추동 파리 컬렉션 Ⅱ
2011년 추동 파리 컬렉션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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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트로·오리엔탈리즘’ 페미닌 키워드

            -50~60년대 클래식 테이스트 믹스가 트렌드-
            ‘준야 와타나베 꼼데가르송(Junya Watanabe Commes de Garcons)’은 레더와 니트, 페이크 퍼(Fur)로 만든 구축적인 라인을 선보였다. 자켓은 코르셋과 같이, 부드러운 레더의 탱크탑의 사선으로 흐르는 드레이프 풍으로 만들었다. 거대한 가디건은 케이프처럼 입고 소매가 목까지 둘리는 작품이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박력 넘치는 작품과 스트레스 없이 입을 수 있는 밸런스가 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꼼데가르송(Commes de Garcons)’은 파리의 조폐국을 쇼 회장으로 골랐다. 지금 시즌의 새로운 컬러로는 골드. 그래서인지 회장도 옛날에 금화를 만들었던 구 조폐국의 건물을 선택했나 싶다. 키워드로는 어신메트리. 디자인이나 길이, 소재가 좌우 다른 자켓이나 코트, 오른쪽 또는 왼쪽의 반뿐인 트렌치에 테일러드 자켓, 앞몸판만 파이슨인 롱코트 등이 보였다.

            ‘장폴고티에(Jean Paul Gultier)’는 매니시한 테일러드 스타일을 관능적인 엘레강스와 매칭시켰다. 팬츠 수트의 밑으로는 다채로운 플라워 프린트의 셔츠, 자카드의 셋업에는 퍼의 트리밍을 장식했다. 트렌치 디테일의 탑으로는 레더 스커트를 코디네이트하고 타탄 체크의 스커트는 턱시도 자켓으로 스타일링했다.

            쥬르날드텍스틸(Journal de textile) 주간지의 저널리스트가 뽑은 탑 디자이너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셀린느(Celine)’는 트렌드 세터로 주목받고 있다. 오렌지, 브라운, 옐로우 또는 블루, 와인레드로 배색한 스웨츠 셔츠는 레트로한 감각이 넘쳤다. 실크의 킥 플리츠를 장식한 로우 웨이스트의 레더 드레스는 정교한 테일러링이 빛바랜 색의 매력을 더욱 강조시켰다. 옆에 낀 닥터백이나 키튼힐의 브록 슈즈도 좋았다. 패치워크의 퍼 코트는 브라운을 기본으로, 끝부분은 적갈색을 띈 오렌지 색감으로 마무리. 나뭇결 프린트의 버튼업 셔츠는 접어 올리자 블랙 셔츠로 변신했다. 블랙 퍼의 심플한 튜닉이나 연한 갈색과 크림색의 60년대풍의 튜닉 드레스, 딱딱한 블랙 팬츠도 등장했다.

            ‘크리스티앙 리메르(Christian Lemaire)’에 의해 처음 ‘에르메스(Hermes)’의 신작이 피로됐다. 화이트의 여유있는 실루엣의 코트가 연이어졌고, 우아한 겨울의 스타일링들이 연출됐다. 한편, 오리엔탈리즘도 이번 시즌 키워드. 버건디 컬러의 카프탄에 컬러 블락을 넣은 기모노 탑. 액세서리로 태슬이 달린 벨트가 제안됐다. 전 시즌, 레오파드를 피로한 ‘지방시(Givenchy)’는 추동 컬렉션에서는 펜서 프린트가 연이어졌다. 펜서의 무늬가 아닌 펜서의 얼굴부분이 버튼다운 셔츠나 펜실 스커트, 단이 시스루로 된 탑 등의 여러 아이템에 프린트됐다.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쇼의 키워드 색감으로는 블랙과 네이비, 골드로 좁히고 테일러드를 살린 매스큘린 페미닌의 구축적인 실루엣을 보여줬다. 섬세한 플리츠를 넣은 힘이 있는 생지나 본딩 크로스의 입체감을 보여주고, 드롭 숄더에서 라운드된 큰 소매로 이어지는 조각과 같은 라인을 만들어냈다.

            피부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던 일련의 룩들은 이번 시즌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 듯 하다. ‘끌로에(Chloe)’는 이번 시즌에도 적당한 감각으로 모드 감각을 넣은 리얼 클로즈를 제안했다. 퍼스트 룩으로는 파이린을 앞쪽과 슬리브의 안쪽으로 배치시킨 니트. 올파이슨의 코트나 쉐어한 쉬폰의 드레스, 에메랄드 그린의 퍼 스커트 등이 보여졌다.

            검게 탄 용암에서 증기가 나오는 쇼 회장을 배경으로 ‘샤넬(Chanel)’은 내추럴한 기분과 다크한 톤을 섞은 컬렉션을 보여줬다. 키 아이템은 여유 있는 스트레이트 팬츠. 등산화와 같은 무거운 부츠와 매칭한 스타일은 팬츠 단에 쿠션을 많이 넣어 둔탁하게 착장됐다. 탑으로는 자켓에 크롭 기장의 트위드 자켓과 겹치거나, 부드러운 드레이프를 입히거나,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운 양감이 역으로 예쁘게 보였다. 트위드나 레이스의 컴비네종에도 큰 패치 포켓을 다는 것으로 소박한 느낌을 더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연출은 스테이지 중앙에 놓인 엔틱풍의 엘리베이터에서 모델들이 차례로 등장해,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캣워크였다. 퍼스트 룩은 메이드가 입는 듯한 화이트 깃의 블랙 드레스. 드레스는 시스루 소재로 바디를 연출하고 허리라인은 블랙의 코르셋 벨트로 마크했다. 이번 시즌의 컬렉션에서는 입체적인 패턴이나 볼륨 퍼로 만든 스컬프처한 실루엣도 키워드중의 하나. 또한 핸드커브가 드레스의 프린트로써 그려져 있거나, 백이나 글로브의 일부로 등장했다. 마지막의 모델로는 레더 탑의 블르머 스타일로 담배를 피우며 느슨하게 걷는 케이트모스(Kate Moss)의 모습으로 그 피날레를 장식했다.





            PHOTO/TEXT
            YOO DUK JAE<논설위원>
            [email protected]

            Junya Watanabe Junya Watanabe Comme des Garcons Comme des Gar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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