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진 캐주얼 시장 넘본다”
한세실업 “진 캐주얼 시장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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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 이어 성인 의류패션으로 영역 확대
에프알제이 지분 인수…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소싱·유통 노하우 접목, 세계적 브랜드로

글로벌 의류 수출 벤더로 자리를 굳힌 한세실업(대표이사 부회장 이용백)이 유아동복에 이어 성인 캐주얼 진의류 시장에 진출한다. 한세실업은 지난 7일 패션유통기업인 ㈜에프알제이(이하 FRJ)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세실업은 성인 의류패션 시장까지 진출, 수출과 내수 패션 등 전 부문에 걸쳐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한세실업은 FRJ 지분 60%와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인력 구조는 당분간 지금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의 FRJ 인수는 2011년 인수해 국내외에서 역량있는 브랜드로 키운 한세드림(舊 드림스코)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드림스코는 한세실업에 넘어가면서 회사 규모가 크게 늘어나며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캐릭터가 강했던 브랜드 컨셉을 좀 더 세련되게 다듬고 중저가 할인브랜드로 인식되던 아이덴티티를 개선해 시장을 확장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북유럽 스타일 유아복 브랜드인 모이몰른을 한·중 동시 런칭하며 최단기간 10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세실업은 이 같은 노하우를 살려 현재 연 매출 400억원, 대리점 95개의 FRJ를 국내 진(Jean) 브랜드 대표주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FRJ가 브랜드 색깔이 분명한 내실있는 기업임에도 홍보와 마케팅이 취약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국내 패션 트렌드를 주름잡던 진 브랜드가 대부분 없어지면서 한세실업의 생산 및 유통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향후 시장을 선도할 유망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세분화된 핏과 소재, 다양한 가격대로 진 캐주얼 시장을 공략해 확실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한세실업 인수 후 한세드림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듯 FRJ도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환경에서 예전의 브랜드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998년 런칭한 ‘FRJ Jeans’는 지금까지 데님 브랜드로 정체성을 지켜온 몇 안되는 브랜드다. 매니아 층이 형성돼 있고 전국 36개 백화점 포함, 약 95개 매장을 관리하며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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