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폴리스’ 파워풀한 소녀의 데일리웨어
이도이 디자이너의 패션세계에는 궁극적으로 ‘여성에 대한 사랑’이 있다. 매혹적이거나, 사랑스럽거나, 다이나믹하거나 어떤 모습이든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당당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향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지난 시즌 이도이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특유의 스팽글로 반짝이는 컬러와 프린트의 드레스에서 과감하게 한 발짝 물러났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포기한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소녀스러움과 펑키한 감성을 동시에 보여준 컬렉션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다음이 중요했다. 이번 2015 F/W 컬렉션에 대한 기대역시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분명히 달라졌으나 ‘이도이’만의 아이덴티티는 사라지지 않고 보는 이들에게 ‘이도이표’ 느낌을 선사했다. 지난 시즌 ‘파인애플섬으로 여행하는 토끼’ 같은 동화적이고 발랄한 이미지가 관객들을 유쾌하게, 혹은 유년의 기억을 떠 올리게 했다면 2015 F/W에는 파워풀한 소녀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말랑말랑한 소녀의 감성뒤에 내재된 이성적이고 강인하며 다이나믹한 여성의 모습을 런웨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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