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어클락, “패션은 옷을 입는 고객이 만드는 것”
커스텀어클락, “패션은 옷을 입는 고객이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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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ume(의류), O’clock(정각). 이 모호한 뜻을 옷의 시작, 옷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커스텀어클락’. 10~20대 스트리트 패션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패턴, 질 좋은 퀄리티로 패션 피플 사이에선 입소문이 난지 오래다. 2010년 런칭 이래로 합리적인 가격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기특한 브랜드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패션 회사를 꿈꾸는 ‘커스텀어클락’의 수장 김명종 대표는 동대문 부자재 매장, 백화점 유통 판매 등 안해본 일이 없다. 20대에 꾸준히 준비해야만 30대에 진정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학교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동대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기까지, 김 대표는 천부적인 재능보다는 좋은 디자인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밤새 일하는 걸 온몸으로 즐겼다. 대표로서, 디자이너로서 알아둬야 할 원칙보다는 직접 일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경험이 어떤 색깔을 가진 브랜드가 되야만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세우게 했다. 김 대표는 “어떤 일을 하던지 배움이 없는 일은 없다”며 “일을 즐기는 성격이어서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경험들이 가장 소중한 배움이자 자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커스텀어클락’은 팬츠 제품이 강하다. 독특한 매력의 카모플라쥬 반바지와 카고 팬츠는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잘 나가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미니멀한 스트라이프 반팔 셔츠도 인기가 많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입었을 때 편안해야 한다는 게 필수 조건이다. 편안한 옷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패션 브랜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패션은 옷을 입는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저희는 그저 더 많은 옷을 만들어 고객에게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해야 하는 옷쟁이인 셈입니다”라고 말했다.현재 온·오프라인 유명 편집샵과 자체 사이트를 운영 중인 ‘커스텀어클락’은 매출이 쾌속 신장 중이다. 마구잡이식 물량공세보다는 정확한 타겟과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하반기엔 단독 매장 오픈과 여성 전용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동시에 중국 바이어 MD와 교류해 나가며 해외시장 진출 도면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직원들이 각자 일한만큼 풍요로워질 수 있는 건강한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커스텀어클락’의 꿈은 20대에 입었던 옷을 60대에도 꺼내 입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 복잡한 컨셉과 마케팅을 중요시하는 패션업계 속에서 벽시계처럼 오랫동안 누군가의 눈길을 머무르게 하는 브랜드로 남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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