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미 6개국과 한·중미 자유무역협정(Korea-Central America FTA) 협상을 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휴스턴에서 중미 6개국과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양쪽간 FTA를 통해 상생형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6개국은 중남미에서 GDP 규모 5위(2098억불), 인구 3위(4350만명)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작년 기준 한국과 중미 6개국간 교역규모는 50억불 수준으로 섬유를 비롯 자동차, 전자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이다.
우리나라의 對중미 6개국 수출 1위 품목은 승용차로 작년 2억3100만불 어치가 수출됐다. 편직물은 1억4700만불로 2위를 기록했다. 개별 국가로 보자면 파나마와 교역은 전체의 65.2%로 규모가 가장 크지만 섬유만 놓고 보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국가 비중이 훨씬 높다.
2014년말 기준 한국의 섬유투자 누적 규모(한국수출입은행 통계)는 온두라스(9385만불), 과테말라(9089만불), 니카라과(5095만불), 엘살바도르(4203만불) 등의 순위를 보이고 있다. 파나마(3670만불)와 코스타리카(1798만불)는 상대적으로 뒤쳐진다.
정부는 한·중미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GDP는 0.0257% 증가하고 후생은 8234만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對중미 수출은 1.4~1.7억불로 10~51%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對과테말라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 자동차와 광물성생산품(석유·역청유 조제품)의 증가 효과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섬유가 꼽혔다. 對중미 수입은 2.3~4.7억불로 33.8%~68.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과테말라 수입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