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칭 20주년 ‘지오지아’ ‘청사진’은 “중장년 남성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런칭 20주년 ‘지오지아’ ‘청사진’은 “중장년 남성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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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20주년을 맞은 지오지아의 미래는 더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 고객을 만나는 것에 달렸습니다.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끌어모을 수 있도록 콘텐츠 확장과 매장 규모를 키워나가겠습니다.”
지난 20일 만난 지오지아 이문성 사업부장은 런칭 2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그는 “20대 때 지오지아 옷을 입었던 남성이 이제 40살이 됐다”며 “시대와 트렌드에 발맞춰 꾸준히 변화를 거듭해온 만큼 2040세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 F/W 시작도 나쁘지 않다.

간절기에 필수 아이템인 캐주얼 셔츠부터 슬랙스 같은 팬츠 류가 전국 매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감성과 포멀한 감각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지오지아만의 옷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시장에 선보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에 중장년층이 애용하던 고가 남성 브랜드는 어딘가 모르게 트렌디함이 결부돼 있었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고 한 번 사게 되면 또 다른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 더 포멀한 디자인에 가격을 내려 접근할 계획입니다. 성인 브랜드가 젊어지는 건 어렵지만 젊은 브랜드가 성인 브랜드의 감성을 가져오긴 쉽기 때문입니다.”2년 전부터 출시되고 있는 ‘지오지아 블랙’은 바로 이런 포지셔닝을 위해 기획된 라인이다. 초창기에는 효율이 나지 않았지만 현재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지오지아 블랙라인과 신규 콘텐츠가 함께 맞물리며 브랜드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재고소진과 매장 파이 확대 등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지오지아는 현재 셔츠팀, 니트팀, 액세서리팀을 세분화시켜 운영하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세가지 아이템을 전문화시켜 장점은 살리고 디자인력은 더 높이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회사 내 전 브랜드가 통합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가 서로 소통하며 폐쇄성을 줄이고 잘 팔리는 아이템은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히트 상품을 공유하는 회사 운영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 통합팀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야심차게 진출했던 중국 사업도 어느정도 안정권에 진입했다. 중국 특화 제품과 전속 모델 김수현을 앞세운 마케팅이 주효한 결과였다. 안정적인 타이밍이 마련된 만큼 특화 제품과 히트 예상 아이템에 대한 실험을 꾸준히 해 나가며 본격적인 브랜딩을 해나간다는 각오다.

올해 지오지아는 매출 95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전년대비 10%씩 매달 신장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는 “전국 150개 유통망에서 알짜배기 지역을 선점해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넘을 수 있는 대형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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