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연계 ‘정보·바이어공유’ 요구돼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패션코드는 타 패션 축제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국내 패션 비즈니스 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행사”라며 “패션 한류의 세계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이상봉 회장
“신진·중진 디자이너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할 시기”
-여러 이유로 인해 늦춰진 패션코드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소감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기성디자이너와 콘텐츠진흥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패션위크 기간과 맞물려 해외 바이어 유치가 훨씬 쉬웠다. 함께 진행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배가 됐다고 생각한다. 컬렉션을 보고 난 후 이 곳으로 넘어와 실질적인 수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번 행사가 도심과는 약간 떨어진 장소에 있다. 색다른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렇다. 남산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장소다. 해외 바이어들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전시회를 보는 것보다 훨씬 여유롭게 커피한잔과 풀냄새를 맡을 수 있다. 도심과 동떨어져 있어 패션피플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장소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음 행사도 올해와 같은 형식으로 유지할 생각인가?
“개인적으론 정말 그러고 싶다. 더 이상 이리저리 장소 찾아 옮겨 다니지 않고 중진과 신진이 어울리는 소통의 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 서울패션위크와 같은 시기에 이뤄져 두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한국 최대의 패션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옷을 바잉하는 사람들은 올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 있든 사비를 들여서라도 온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적인 행사로 인정받기 위해선 국가적인 지원이 있을 때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모두가 K-패션에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다. K-패션의 매력은 무엇인가
“한국패션은 한국 고유의 매력이 있다. 다른 나라를 쫓아갈 필요가 없다.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잘 활용해야 한다. 국내에 있는 모든 패션 행사가 국내 디자이너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지 않나. 신진과 중진 모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 한마음이 되야 한다.”
-패션코드가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모든 수주는 전시회에서 나온다. 패션위크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이기도 하다. 바이어 대부분이 동남아와 중국, 일본에서 온다. 자연과 볼거리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무이한 패션 전시회라면 더 많은 바이어들이 참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