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코드 2016 S/S 성료 - “韓패션 수익 창출의 장”…제대로 알렸다
패션코드 2016 S/S 성료 - “韓패션 수익 창출의 장”…제대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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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개 업체 부스 참여…기성·신진 패션쇼 개최
서울패션위크 연계 ‘정보·바이어공유’ 요구돼
창의적 신진 디자이너의 유통활로 개척은 물론 K-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패션코드 2016 S/S’가 지난 22일,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패션코드는 국내 130여개 업체와 500명 이상의 패션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띄었다. 어린 학생들부터 해외 바이어, 시니어 세대까지 참여해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함께 소통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또한 이례적으로 서울패션위크 기간과 맞물려 해외 바이어들을 전보다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이 많았다. 이번 행사는 수주 전시회는 물론이거니와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를 연달아 구성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브랜드 런칭 30주년을 맞은 이상봉 디자이너와 양해일, 정훈종 등 기라성같은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패션쇼는 오래된 시니어 팬부터 어린 학생까지 모두가 넋을 잃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창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선정된 18명의 신진들은 자신들의 내공과 신념을 바탕으로 만든 브랜드를 국내외바이어들에게 선보이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패션코드는 타 패션 축제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국내 패션 비즈니스 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행사”라며 “패션 한류의 세계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이상봉 회장
“신진·중진 디자이너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할 시기”

2016 패션코드를 주관하고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자 자신의 브랜드 런칭 30주년을 맞은 이상봉 디자이너를 지난 20일 전시장에서 만났다. 2015년이 자신에겐 여러모로 의미있는 해라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이번 행사를 천혜의 자연에서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패션 전시회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여러 이유로 인해 늦춰진 패션코드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소감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기성디자이너와 콘텐츠진흥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패션위크 기간과 맞물려 해외 바이어 유치가 훨씬 쉬웠다. 함께 진행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배가 됐다고 생각한다. 컬렉션을 보고 난 후 이 곳으로 넘어와 실질적인 수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번 행사가 도심과는 약간 떨어진 장소에 있다. 색다른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렇다. 남산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장소다. 해외 바이어들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전시회를 보는 것보다 훨씬 여유롭게 커피한잔과 풀냄새를 맡을 수 있다. 도심과 동떨어져 있어 패션피플들의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장소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음 행사도 올해와 같은 형식으로 유지할 생각인가?
“개인적으론 정말 그러고 싶다. 더 이상 이리저리 장소 찾아 옮겨 다니지 않고 중진과 신진이 어울리는 소통의 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 서울패션위크와 같은 시기에 이뤄져 두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한국 최대의 패션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옷을 바잉하는 사람들은 올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 있든 사비를 들여서라도 온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적인 행사로 인정받기 위해선 국가적인 지원이 있을 때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모두가 K-패션에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다. K-패션의 매력은 무엇인가
“한국패션은 한국 고유의 매력이 있다. 다른 나라를 쫓아갈 필요가 없다.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잘 활용해야 한다. 국내에 있는 모든 패션 행사가 국내 디자이너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지 않나. 신진과 중진 모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 한마음이 되야 한다.”

-패션코드가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모든 수주는 전시회에서 나온다. 패션위크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이기도 하다. 바이어 대부분이 동남아와 중국, 일본에서 온다. 자연과 볼거리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무이한 패션 전시회라면 더 많은 바이어들이 참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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