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모바일 플랫폼 화두
올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경계가 사라지고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채널이 통합되는 옴니채널 환경이 크게 확대됐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고객들의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조 원대를 넘어선 2조 1400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2.중국 온라인몰 진출 활발
국내패션기업의 중국 온라인몰 진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은 미국보다 40% 이상이 큰 500조원 규모(2014년 기준)로 몇년간 꾸준하게 신장하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관시(關係)’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 시장에 단독 온라인몰보다는 알리바바와 티몰 등 유력 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다.
3.패션위크 변화와 쇼룸 비즈니스 증가
지난 10월 열렸던 ‘헤라서울패션위크’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메틱 브랜드 ‘헤라’를 스폰서로 영입했다. 전보다 풍성해진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유력 바이어와 프레스들이 대거 초청되며 원활한 비즈니스를 완성시켰다.
4·5. 다양한 협업, 라이프스타일샵의 등장
올해 패션브랜드가 가장 많이 시도했던 마케팅 중 하나는 바로 ‘콜라보레이션’이었다. 패션 제품만을 팔던 업체가 뷰티, 액세서리, 잡화 업체와 손을 잡고 신선한 감각의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캐주얼과 남성복 업계에 불어온 ‘키덜트’ 열풍은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접하게 했다.
6·7. F&B쇼핑몰 인기 속 아웃도어 몰락
백화점과 홈쇼핑의 성장세가 매년 하락하면서 업계는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활로 모색을 추구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패션 브랜드의 과열 입점 경쟁으로 인해 판매부진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백화점은 진부한 MD와 진정성 없는 소통으로 빈축을 샀다.
8.블랙프라이데이, 글쎄
침체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10월 초부터 진행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는 참여한 백화점 중 일부가 30% 신장하는 효과를 거두었으나 가두점 및 지역 상권 매출은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며 반쪽짜리성공으로 평가됐다.
9·10. 열정페이와 웨어러블 상품 러시
패션업계 인턴학생들의 열정페이와 디자이너 저작권 문제는 개개인의 윤리성에 논란이 일만큼 큰 파장이 일었다. 일부 디자이너가 인턴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페이를 지급하지 않은게 문제가 된 열정페이 논란은 화려한 패션디자이너의 암울한 이면과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의 앞길이 녹록치 않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와 극명하게 반대되는 패션업계의 웨어러블 제품 개발 러쉬는 보다 혁신적인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시작됐다. 블랙야크 웨어러블 제품 ‘애크온’ 출시, 웨어러블 업체 ‘직토’와 삼성물산 간의 MOU 체결은 향후 업계의 업무 프로세스까지도 스마트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