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토종 패션 브랜드 ‘오렌지팩토리’가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공격적인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오렌지팩토리’는 지난 10일 중국 산동성 주청시 정부, 중국 대표 패션 기업 신랑시노어그룹과 각각 중국 내 면세 사업과 의류 판매 및 유통 등에 대한 업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오렌지팩토리’는 주청시 정부가 관할하는 보세구역 내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이곳 매장에서 의류와 잡화, 그리고 관계사 이큐스앤자루의 화장품 아이템을 앞세워 면세점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일반 패션 기업과 중국 지방 정부가 직접 사업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중국 주청시 정부와의 직접 계약은 앞으로 오렌지팩토리가 법인 설립, 인허가, 보세 구역 운영 및 면세 사업 전개 등 전반적인 사업 전개에 대해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오렌지팩토리’는 같은 날(10일) 중국 내 섬유, 가구, 건설, 부동산 등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패션 기업 신랑시노어그룹과 업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오렌지팩토리는 중국 전역에 위치한 ‘시노어’ 매장을 점진적으로 오렌지팩토리 매장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16년 3월 산동성 웨이팡시 시노어 매장이 오렌지팩토리로 바뀐다. 또한 오렌지팩토리는 신랑시노어그룹과 국내 디자이너 및 브랜드 홀세일 유통 사업에 진출한다. 신랑시노어그룹 본사 쇼룸에 1320㎡(400평) 규모의 ‘K-Fashion’관을 운영한다. 오는 3월경 중국 전역에 있는 자사 대리상 700여명을 대상으로 우선 상품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랑시노어그룹은 중국 전역에 직영점 150개를 포함해 850개의 유통망을 가진 남성복 브랜드 ‘시노어(SINOER)’를 전개하고 있고, 중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 대표적인 패션 기업이다. 오렌지팩토리 관계자는 “한중 FTA 공식 발효로 현재 이미 가격 경쟁력을 확보된 오렌지팩토리 상품이 더욱 더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향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렌지팩토리’는 최근 유통 사업 파트너로 계약한 ‘이큐스앤자루’가 지닌 풍부한 대형 유통점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의 중·소형 매장은 물론이고 수천· 수만평대의 대형 유통 시설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