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방직, 계열사 흡수합병…가희, 사업다각화 박차
올 한해 면방기업들은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동일방직은 최근 동일산자와 동일와이앤드케이를 각각 1대 0의 비율로 흡수 합병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내년 3월 1일이다. 이에대해 동일방직은 기업의 체질개선임을 밝히고 사업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가희 경세호 회장은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경영권을 넘겼다. 경 회장은 가희의 창업자이자 60여 년 간 섬유업에 종사한 한국 섬유업계의 ‘산 증인’이기 때문에 업계의 이슈를 받았다. 가희를 인수한 투자회사 제이알파트너스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새로 인수한 가희 측 최고 경영자는 DTP 분야 사업진출과 패션과 화장품, 유통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지난 24일 방림은 정기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최대주주인 서재희 방림 회장은 일반주주와 달리 주당 280원을 배당 받았다. 서 회장이 보유한 방림 주식은 156만 7245주로 3100만 원 가량 배당금 감액이 이뤄졌다. 방림이 최대주주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림은 지난 198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매년 일반주주와 대주주간 동일 배당을 실시했다. 이번 배당금 감액은 서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림 관계자는 “배당금 지급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에서 서 회장 스스로 감액을 결정했다”며 “최근 주가 강세와 영업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9월 결산법인인 방림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615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9% 늘었다. 순익은 66억 7100만 원으로 98.9% 증가했다. 국내 원단 제작에 이어 베트남에 염색 공정 체제를 갖추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방림은 방직, 원단, 염색에 이르는 전 공정을 베트남 하노이 현지 생산력을 갖췄으며 고급원단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품질이 안정된 방림 원단구매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주목 받는다. 대한방직은 전주공장(21만6천464㎡)의 매각 건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면방업계 베트남 진출기업 가운데 경방과 일신방직이 부각되고 있다. 일신방직은 베트남에 7만추 규모 공장을 본격 가공한 가운데 조만간 풀가동에 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일신방직은 이곳 베트남 공장가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면방기업의 이같은 변화는 섬유패션산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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